<앵커>
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30대 중국인이 추가로 검거됐습니다. 중국에서 모두 6명이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4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밀입국한 중국인 1명이 추가 검거됐습니다.
제주해경은 어제(9일) 오후 6시 10분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주택에서 조력자인 중국인 여성과 함께 있는 30대 중국인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7일 제주 해안가로 밀입국한 6명 중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제 아침 8시쯤 제주시 해안가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습니다.
5m 길이, 9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고무보트에서는 10여 개의 기름통과 중국산 생수, 비상식량이 나왔습니다.
[지역주민 : 섬뜩하죠. 우리 동네에 이런 게 이렇게 오는구나. 여기는 중국에서 다섯 시간이면 오는데 뭐.]
고무보트가 발견된 지 약 10시간 뒤,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들어온 40대 중국인 A 씨는 서귀포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포함해 밀입국한 사람이 모두 6명인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 현지 브로커에 수백만 원을 주고 지난 7일 오후 중국 난퉁시 해안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불과 몇 시간 만에 460킬로미터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에 도착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7년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지난해 초까지 불법체류하다 자진 신고 후 귀국했지만, 중국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밀입국한 사람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전해졌습니다.
[조만진/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본인이 중국에 가서 막상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국에 와서 일을 하기 위해서. (보트에서) 내리자마자 흩어졌다고 하는데.]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명의 중국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