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의 사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 고인의 전처이자 상주를 맡았던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은 사실과 다른 추측과 루머를 일축하며 "더 이상 상처가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10일 새벽, 윰댕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시고 마음 아파하셨을 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대도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남기신 웃음과 따뜻한 마음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조문해 주신 분들과 멀리서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 덕분에 가족이 큰 힘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도서관의 사망과 관련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서 윰댕은 "대도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라며 "혹시 남을 의혹이 없도록 부검까지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도 뇌출혈이 원인임이 확인됐다. 최근 약간 혈압이 높아 약을 챙겨야겠다는 얘기를 했지만, 평소 두통이나 건강검진에서도 큰 이상은 없었기에 뇌혈관 꽈리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윰댕은 고인과의 관계를 둘러싼 추측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는 "대도님은 초혼이셨고 저는 재혼으로 아들이 한 명 있다. 결혼 당시 신혼집은 제가 마련했고 생활비는 반씩 부담했다. 이혼 당시 재산 분할은 없었고, 제 아들은 대도님의 친양자가 아니며 상속과는 무관하다"면서 "이혼 후 양육비를 받은 적도 없다. 상주로 이름이 올라간 것도 여동생분의 부탁이었다. 돈 때문에 상주를 했다는 얘기는 너무 마음 아프다.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마지막 길을 지켜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는 고인의 장례 기간 동안 찾아온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윰댕은 "생전 대도님이 장례식에는 꼭 맛있는 육개장을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팬분들이 직접 육개장을 준비해 눈물과 웃음을 함께 나눴다. 책과 편지들은 고인의 품에 함께 넣어드렸다"면서 "대도님은 인천 약사사 미타전에 모셨다. 인사를 드리고 싶은 팬분들은 찾아주셔도 좋다. 평소 화려한 걸 좋아하시던 분이라 반짝이는 유골함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윰댕은 "갑작스러운 이별이지만 대도님은 사랑하는 가족, 지인, 팬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다 떠나셨다. 부디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좋은 기억만 오래 간직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8일 진행된 부검에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최종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대도서관은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아프리카TV를 시작으로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144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로 성장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로 사랑받았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