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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왜 풀어줬냐고!!" 범죄자 '싹쓸이' 다음 단계 예고에…"이 피해자는 신경 안 써?" 설전 불붙인 질문이 (트럼프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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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노스캐롤라이나 최대 도시 샬럿의 한 통근 열차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이리나 자루츠카가 뒤에 앉은 남성에게 수차례 칼에 찔려 숨졌습니다.

이 사건이 당시 범행 상황이 담긴 CCTV 영상과 함께 약 3주 만에 뒤늦게 퍼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범죄 대응에 소홀해 살인 사건을 방치했다며 민주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4차례 이상 범죄 혐의로 기소된 범인을 민주당 성향 판사가 보석금도 없이 풀어줬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이 사건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은 보도할 가치가 없다며 보도하지 않은 언론들"이라며 현지 언론에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조현병 진단을 받고 올해 1월에도 난동을 피우다 체포된 바 있던 범인은 석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고 트럼프 대통령도 "미치광이가 갑자기 난동을 피워 여성이 숨졌다"며 분노했습니다.

LA에 이어 워싱턴DC에도 대규모 군 투입으로 범죄 소탕 작전을 지속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거리로 나와 저녁 식사를 하며 "조치를 취할 다음 도시를 곧 발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냈다는 '외설적 그림'의 편지가 공개된 것과 관련, 편지상의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두고 진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편지에 'Donald(도널드)'로 휘갈겨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과거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서명과 매우 닮았다고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 등 공식문서 서명에 'Donald Trump'로 성과 이름을 모두 사용하지만, 대통령 취임 이전에 보내진 여러 편지를 보면 이번에 공개된 편지처럼 이름만 쓴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2000년 11월 힐러리 클린턴에게 상원 의원 당선을 축하한다고 보낸 편지, 2006년 4월 조지 콘웨이 변호사에게 보낸 감사 편지에 적힌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과 대조한 결과, 2003년 엡스타인에게 보낸 편지의 서명과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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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손으로 그린 듯한 여성 나체의 윤곽선도 트럼프 대통령이 2004년과 2017년 자선 경매에 내놨던 빌딩 그림과 필치가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편지에 쓰인 문구 중 "수수께끼는 결코 늙지 않는다, 그거 눈치챘나"라는 표현과 "친구란 원더풀한 것"이라는 표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저서와 연설에서 즐겨 사용한 '수수께끼'(Enigmas)와 '원더풀'(Wonderful·놀랍거나 멋지고 훌륭하다는 의미)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편지를 보낸 적이 없으며, 따라서 그림과 서명도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주장을 거듭하면서 반박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아니다. 대통령은 절대로 그 수표(엡스타인 편지를 의미)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기자가 앞서 설명한 '통근 열차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엡스타인 사건 피해자들은 신경 쓰지 않냐" 묻자 레빗 대변인과 설전에 가까운 꼬리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채지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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