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내홍'에 조국 조기등판…당내 일부는 반대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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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당내 성 비위 사건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전 대표를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예정보다 두 달 앞서 조 전 대표가 당 전면에 나서게 된 건데, 당내에서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도부가 총사퇴한 지난 7일 이후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조국혁신당 의원 총회 결과는 결국 조국 전 대표였습니다.

당 성 비위 사태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 전 대표를 단수 추천하기로 한 겁니다.

조 전 대표는 모레(11일)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걸로 예상됩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보다 두 달 먼저 당 대표에 오르는 셈인데, 의총에서는 현시점에 조 전 대표가 나서는 게 우려된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왕진/조국혁신당 원내대표 : (의원들) 다수의 의견은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국 혁신 정책연구원장이 당의 주요 리더로서 그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나가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다….]

조 전 대표는 성 비위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수감된 비당원 신분이어서 개입할 수 없었단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실권자인 조 전 대표가 권력형 성 비위 사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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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사건 피해자들을 대리한 강미숙 당 여성위원회 고문은 조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강미숙/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비대위원장을 맡으시면 조국 전 대표의 아무래도 의견이 가장 우선시 될 것이고요. 그야말로 끝장 토론으로 이렇게 가려면 오히려 제 3자가 좀 수평적인 그런 비대위원장이 더 낫지 않겠나.]

혁신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비대위는 당 내외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창당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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