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중 내란 26번 꺼냈다…악수 하루만에 국힘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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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한 지 하루 만에 날을 세웠습니다. 내란 청산을 강조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

어제(8일)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처음 악수했던 정 대표는 오늘은 다시 국민의힘을 정조준했습니다.

내란과 절연하고 국민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해산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명심하십시오.]

그러면서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검찰, 언론, 사법, 이른바 '3대 개혁'에 대한 의지도 거듭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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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전담 재판부를 만들라는 여론이 높다고 주장하는 한편, 대법관 증원과 법관 평가제를 포함한 법원조직법 등의 개정도 공언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상하게도, 국회가 먼저 나서서 사법부의 예산과 인원을 늘려주겠다는데도 반대하는 조직은 처음 봅니다.]

이 대통령에 대해선 뛰어난 전략가이자 협상가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상찬하기도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난 한미정상회담은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역대급' 성공이었습니다.]

정 대표는 50분간의 연설에서 '내란'이란 단어를 26차례 거론했지만, '협치'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40여 차례 박수를 보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했고,

[남의 당을 그렇게 폄훼하지 마세요!]

일부 의원은 연설 도중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다"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의 양보를 주문했지만, 오늘 연설은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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