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소환…"확증편향 오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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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천을 받기 위해 김건희 여사 측에 이우환 화백 그림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오늘(9일) 특검에 나와 조사받았습니다. 김 전 검사는 특검팀이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특검팀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특검 수사를 통해 누설되는 수사 정보들이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을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민/전 부장검사 : 저도 수사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지만 수사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될 부분이 확증편향의 오류입니다.]

김 전 검사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김 여사가 지난해 총선에서 김 전 검사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명태균 씨 (지난 4월) :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줘라', 그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김 전 검사는 공천에 탈락한 후에도 차관급인 국정원장 법률특보에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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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여사 오빠 장모 집에서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고가 그림 구매자로 김 전 검사를 특정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김 전 검사와 도움을 주고받을 만큼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오빠 부탁을 받고 대신 그림을 사준 것'이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김 전 검사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그림을 받고 공천과 특보 임명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검사의 '확증편향' 주장을 "피의자의 자기 방어 발언"이라고 일축한 특검팀은 김 전 검사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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