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대규모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300여 명의 한국인이 구금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 현대차 공장에서 불법 이민자가 사망해 현장에 매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 당국에 불법 체류 문제를 처음 제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토리 브래넘은 "신뢰할 만한 제보자들이 현대차 메가사이트에서 불법 이민자가 사망했고, 당국에 알리지 않기 위해 현장에 매장됐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 주장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지만, 현장에는 법의학 수사팀과 FBI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사태는 스스로 만들어낸 난국이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수사관들과 법의학 전문가들이 함께 조사에 나서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런 참사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신뢰할 만한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병대 사격 교관 출신인 브래넘은 내년 중간 선거에 조지아주 12선거구 하원 의원 후보로 출마한 인물입니다.
지난 5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대 메가 플랜트에서 20대 남성이 떨어진 화물에 부딪혀 숨지는 사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에 알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 매장됐다는 건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브래넘이 음모론으로 사건을 키우려는 거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브래넌은 또 다른 글에서 한국 언론사 두 곳에서 전화를 걸어와 "이번 단속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하기를 꺼리게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합법적인 방식으로만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고 썼습니다.
그녀는 "미국인을 고용하겠다는 계약을 지키면 된다"며 "이 나라에서 사업을 한다는 건 특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래넘은 자신이 협박성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죽으라는 말과 두려워하라는 협박을 받았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초기부터 불법 이민 문제를 지적해왔고 세 차례 국경을 다녀왔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수형 / 영상편집 : 이승진 / 디자인 : 박주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