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조 원 가까이 투자해 합작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와 LG 두 기업은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정부는 우리 투자업체의 경제활동과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받아선 안된다며 미국 측에 유려와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어서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 대상이 된 미 조지아주 서배너 공장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약 6조 원을 공동 투자한 배터리 생산 공장입니다.
연간 30GWh, 전기차 30만 대 분량 배터리셀 생산을 목표로 내년 완공을 앞둔 곳입니다.
두 회사의 투자 계획을 조지아 주지사가 직접 알리며 고마워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미 조지아주지사 : (두 회사가) 총 투자액을 43억 달러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사업에 가장 적합한 우리 주를 계속 선택해줘서 감사합니다.]
군사작전 같았던 단속에 공장 건설은 전면 중단된 상황. 단속 직후에만 해도 직원들이 곧 풀려날 것으로 봤던 우리 기업들은, 미 국토안보수사국의 강경한 발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발급이 까다로운 전문 취업비자 대신 전자여행허가를 활용해 직원들을 파견한 관행에도 사실상 제동이 걸렸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다른 주에 공장을 짓고 있는 다른 우리 기업 현장에도 단속이 이뤄질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국민들이 무더기 체포될 때까지 미국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나 설명을 듣지 못한 정부는 조셉 윤 주한 미 대사 대리에게 우려와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투자 업체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 적극 대응을 지시했고, 외교부는 현장에 영사를 급파하고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가동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