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 효과 떨어졌나…일부 지역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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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집값이 좀처럼 내려가진 않고, 일부 서울 선호 지역에서는 다시 집값이 꿈틀대는 모양새인데,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59제곱미터 형이, 기존 최고가보다 2억 7천만 원 비싼 22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6·27 규제 이후 매물과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 상승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서울 마포구 부동산 : (가격이) 내려가지 않았을까 그런 문의를 많이 주세요. 기대 심리로. 그런데 현장에선 그렇지 않다라는 거.]

인근 용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용산구 부동산 : 신고가가 20억이다 그러면 22, 23억으로 올려서 내놓지 그 밑으로 내놓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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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로 불리는 마포와 용산, 성동구는 주간 가격 상승률이 더 커졌고, 강남 3구도 상승률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아직 신고 기간이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 7월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6·27 대출 규제 효과가 약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관심은 공급 대책에 쏠리고 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3기 신도시 조기 공급과 수도권 유휴 부지 활용 등을 거론했는데, 관건은 실효성입니다.

지난 2020년에도 정부는 태릉골프장 등 유휴 부지 활용 계획을 내놨지만, 흐지부지된 게 많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몇만 세대 이런 거를 군부지 이런 데다 하겠다 이런 거 다 그동안 진행이 된 게 없기 때문에…소규모 사업 부지들에 대해서 빨리 추진하는 것만 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서울 중심지 수요를 분산할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용적률이나 건폐율 완화에 따른 충분한 공급 확대책이 필요하고요. 가용 가능한 가액 대에 상당히 많은 주택들을 만들어주는 것들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예고한 공급 대책과 추가 대출 규제 내용에 부동산 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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