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내란 중요임무 종사' 추경호 자택 압수수색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제수사에 나선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추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내란특검팀이 오늘(2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집행했습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공범'으로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거나 공모 하에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고 의심합니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추 전 원내대표 등이 윤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특검팀은 추 전 대표가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 등과 직접 통화한 기록 등을 근거로 이같이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선포 직후 밤 11시쯤 홍철호 당시 정무수석과 통화한 다음 11시 12분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11시 22분쯤에는 윤 전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윤 전 대통령뿐 아니라 최측근인 홍 전 수석, 한 전 총리와도 통화하면서 계엄 상황에서 여당 차원의 '역할'을 요구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광고 영역

특히 추 전 원내대표와 한 전 총리 간 통화가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7분이나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상황 공유 수준이 아니라 추후 국민의힘이 취해야 할 조치와 입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같은 통화가 이뤄지는 와중에 추 전 원내대표는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습니다.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또 한 번 변경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지 못했고,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