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편집국장 자택에 페인트 테러…가자 보도 항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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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 편집국장의 자택이 페인트 테러를 당한 모습

미국 진보 성향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 편집국장이 사는 아파트가 붉은색 페인트와 낙서로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조지프 칸 NYT 편집국장이 사는 뉴욕 그리니치빌리지 인근 아파트 건물과 현관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페인트 테러'를 당했습니다.

계단 아래 바닥에는 "칸이 거짓말을 하고 가자(지구)는 죽는다"라는 낙서가 쓰여 있었습니다.

NYT는 이 사건의 표적이 칸 편집국장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 사건은 타임스 스퀘어에 있는 NYT 본사 건물이 붉은색 페인트로 손상되고 'NYT가 거짓말을 하고 가자는 죽는다'는 메시지가 남겨진 지 한 달 만에 발생했습니다.

NYT는 성명을 통해 "사람들은 NYT의 보도에 이의를 제기할 자유가 있지만, 개인과 그 가족을 표적으로 삼고 기물파손(반달리즘)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도를 넘은 일이며,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인트 낙서범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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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보도와 관련해 친팔레스타인 진영으로부터 항의를 받아왔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직후 뉴욕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던 활동가 중 일부는 NYT 건물 로비를 점거했다가 체포된 바 있습니다.

전 세계 50개국 200여 개 매체는 9월 1일 하루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언론인 공격·살해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가자 취재 허용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은 국경없는기자회(RSF)와 국제기자연맹(IFJ)의 지침에 따라 '검은 화면'을 30초간 내보내거나(방송), 지면 1면을 검게 칠하거나(신문), 홈페이지에 검은색 배너를 개재하는(온라인 매체)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IFJ에 따르면,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언론인은 최소 210명이 넘습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X 계정 사진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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