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김정은, 9월 열병식 참석"…북중러 정상 처음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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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중국이 밝혔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활동'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등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훙 부장조리는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이어진 우호적 이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총서기(총 비서)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을 말합니다.

그는 "고난과 역경의 전쟁 시기, 중조(중북) 양국 인민은 서로 지지하고 함께 일본 침략에 맞서 세계 반파시스트전쟁과 인류 정의 사업의 승리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중조의 전통적 우호를 잘 지키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정의 굳은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훙 부장조리는 "중국은 조선과 함께 교류·협력을 계속 강화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이 길에서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지역의 평화·안정을 촉진하고 국제적 공평·정의를 지키는 사업에서 긴밀히 협조해 중조 전통적 우호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중국의 참석자 공개와 비슷한 시각에 김 위원장이 시 주석 초청으로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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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미국·영국·프랑스 등 각국 고위급도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세 차례, 2019년에 한 차례 등 모두 네 차례 있었습니다.

북중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 북러 밀착 속에 공식 교류가 뜸해지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평가를 낳기도 했으나, 올해 초부터 다시 교류에 시동을 걸었고 결국 6년 만에 김 위원장의 5차 방중이 성사되게 됐습니다.

이번 방중이 성사된다면 김 위원장으로서는 다자 무대에 처음 참석하게 됩니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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