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총선 유세 돕다가 날아든 돌에 맞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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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27일 총선 유세 지원 나선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가운데)

하비에르 밀레이(54)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0월 총선을 앞두고 유세 지원에 나섰다가 성난 군중의 투석에 맞을 뻔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경찰과 치안부 장관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 등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외 로마스데사모라에서 여당 총선 출마자 유세를 돕기 위해 픽업트럭 화물칸 쪽에 선 채 손을 흔들거나 구호를 외치며 열띤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그의 옆에는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52) 대통령 비서실장과 호세 루이스 에스페르트(63) 부에노스아이레스 하원 의원 후보 등이 대통령 경호실 직원 등과 함께 서 있었습니다.

그러다 서행 중이던 차량 주변에서 누군가 던진 돌들이 갑자기 밀레이 대통령 머리 인근으로 잇따라 날아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도노티시아스를 비롯한 현지 TV방송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날아든 돌 중 하나는 밀레이 대통령 앞으로 스치듯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과 그 수행단은 곧바로 다른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에 옮겨 탄 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아수라장 속에서 군중 사이에는 몸싸움도 벌어졌다고 라나시온과 클라린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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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찰은 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혐의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좌파 야당 지지자들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라나시온은 전했습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수년간 누적된 경제난에 신음하는 아르헨티나에서 2023년 12월 정부 출범 후 긴축 재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밀레이 대통령은 각종 경제 지표의 개선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선 연금 혜택과 교육 복지 기회를 박탈당한 은퇴자와 대학생 등의 강한 반발에 직면해 있습니다.

상원 의원 24명(전체 72명 중 ⅓)과 하원 의원 127명(전체 257명 중 약 절반)을 선출하는 이번 10월 26일 총선은 임기(4년) 절반을 지나는 밀레이 대통령에겐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의 의미를 갖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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