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사찰단이 이란 테헤란으로 복귀했으며 곧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IAEA 사찰단의 첫 번째 팀이 이란으로 돌아갔고, 우리는 곧 다시 (핵시설 사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알다시피 이란에는 많은 시설이 있으며, 일부는 공격받았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거기서 업무를 재개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현실적일 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IAEA 사찰단 복귀는 지난달 4일 이들이 이란 테헤란에서 출국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이같은 발언은 이날 앞서 이란이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과 핵협상 후속 회담을 재개한 데에 맞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2015년 체결된 이란핵합의의 서명 당사국인 이들 3개국은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으로 이란을 압박해왔습니다.
이란은 지난 6월 자국 핵시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잇따른 폭격을 당한 뒤 사찰 등 IAEA 업무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고, 이에 지난달 4일 테헤란에 머무르던 IAEA 사찰단이 출국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