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지역의 발달장애인이 8천 명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망을 활용한 첫 전수조사 결과, 전체 13% 이상이 복지수당 외 다른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서구청 소속 직원들이 한 가정집을 찾았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두 형제를 키워 낸 어머니와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묵묵히 생활을 해오고는 있지만 필요한 건 많고, 알지 못해 신청조차 하지 못한 복지 혜택도 수두룩.
[박채원/대전발달장애인지원센터 : 장애인 건강검진 받으실 수 있는 그런 혜택도 있으신데 아직 그런 서비스를 못 받고 계셔서 이렇게 혜택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전시와 대전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행정망을 활용한 발달장애인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전에 등록된 전체 발달장애인 8천723명 가운데 13.5%에 해당하는 1천182명은 복지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장애인연금이나 수당만 받고 복지서비스는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769명은 발달장애인 2명 이상이 한 가구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지자체와 합동으로 이들을 직접 찾아가 복지 서비스 안내를 안내하고 신청을 돕습니다.
개인별 지원계획을 비롯해 활동서비스, 통합돌봄지원 등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겁니다.
특히 대전시와 협력해 행정 전수조사를 2년마다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정은/대전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 서비스를 못 받고 사회 참여가 없었던 분들이 점진적으로 사회에 나와서 사회 안전망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복지사각지대, 단순한 경제적 빈곤 해소가 아닌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야 해결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TJB 이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