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지난달 합의된 관세협상이 그대로 확정될지, 아니면 또다시 청구서가 날아올 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한국의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그대로 합의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알쏭달쏭한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대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았다"고 자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관세협상에 대한 한국 측의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기존 합의를 안 바꾸기로 했다"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거래를 완료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한국)이 몇 가지 문제를 제기했지만 우리는 우리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국은 합의했던 대로 거래를 마칠 것입니다.]
'7.30 한미 관세합의'는, 한국의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 1천억 달러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 상호관세율을 일본, EU와 같은 15%로 확정하자는 거였습니다.
당시 합의 이후, 대미 투자의 세부 내용에 대해, 미국 정부는 대미 투자 이익의 90%를 미국이 보유한다고 했지만, 우리 정부는 보증과 대출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하는 등 양국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그대로 이행' 발언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기대 이상'이라고 총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에 대해서 대화되고 양해하고 또 격려를 받았기 때문에, 그래서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대통령실은 경제 통상 외에 동명 현대화,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 등 분야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성공적인 정상회담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관세합의 등을 한미 양국이 달리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세부 내용이 담길 양해각서의 문구를 양국이 각자 유리하게 조율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일이라며 후속 협의는 낙관적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