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두만강 맥주' 생산라인 (2020년)
북한 맥주 '두만강 11'이 러시아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러시아 매체 RBC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극동지역 수입업체인 보스토크-에네르기야의 대표는 RBC에 이달 중순부터 북한 나선 지역에서 생산한 두만강 11 맥주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수입업체는 라이트 라거, 다크 스타우트 등 두 가지 두만강 11 맥주를 수입해 0.5ℓ 1병당 160루블(약 2천8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러시아 연해주, 야쿠티야주, 하바롭스크주 등 극동 지역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시베리아와 러시아 중부·남부에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전방위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식품, 주류, 스포츠용품 등을 생산하는 북한 브랜드 '내고향'이 러시아에 상표 등록을 신청해 다른 북한 주류가 추가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주류 전문가는 북한 맥주가 러시아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바스토폴 와인재배·제조협회 공동설립자인 올레크 니콜라예프는 타스 통신에 "러시아에는 양조 생산량, 등급 및 브랜드 수, 품질 면에서 맥주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중적인 러시아 맥주 가격의 2배 정도인 북한 맥주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