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80 아래서 하락 마감…"금리인하 기대 약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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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0.50p(0.95%) 내린 3,179.36로 장을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코스피가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호재가 있었으나 시장의 기대만큼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은 까닭에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31%) 내린 3,199.92로 문을 연 뒤 완만히 하락폭을 키워갔고, 장중 한 때 3,175.31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 정상은 미국시간으로 2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문제와 국가안보, 조선업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등을 논의했습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시장이 우려했던 돌발상황 없이 회담이 끝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대체로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다만, 회담 결과가 국내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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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합의문 등 문서화 된 형태의 선언이 없었고 투자액 등 구체적 수치나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품목관세율, 원자력·조선 협력의 구체적 방안 등도 기대에 비해선 부족하다는 인식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는 흐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조선·원자력은 재료 소멸로 인식된 측면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재개됐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상승분 일부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0.77%, S&P500 지수는 0.43%, 나스닥 지수는 0.22% 각각 내렸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 넘게 급등했으나, 9월 금리인하가 확정적이지는 않다는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코스닥은 3.64포인트(0.46%) 오른 801.66으로 이날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이 종가기준 800선 위에 오른 건 지난 14일(815.26) 이후 7거래일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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