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뉴블더] 음주 마세라티 추격…트럭이 도왔다


동영상 표시하기

폭우가 내리는 한밤중에 경찰의 추격을 피해 질주하던 음주운전자가 트럭 기사의 도움으로 붙잡혔습니다.

늦은 밤 빗길을 달리는 차량, 음주운전자를 추격하는 경찰차입니다.

지난달 17일 0시 반쯤 마세라티 차량이 양평 술집에서 출발해 음주 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경찰이 추격 끝에 한쪽으로 유도해 세우는가 싶었는데, 쏜살같이 속도를 내 다시 달아납니다.

이어 고속도로로 진입하더니 시속 170km까지 속도를 내기도 했습니다.

긴박한 추격전이 벌어지던 그때, 도주 차량이 달리던 2차로 앞쪽에 대형 화물 트럭이 나타났습니다.

추격전을 알게 된 트럭은 터널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늦췄고 음주 차량 앞에 멈춰 섰습니다.

트럭과 경찰차 사이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음주운전자는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덕형/경위(양평경찰서) : 저희가 보통 '트래픽 브레이크'라고 차선을 넘나들면서 속도를 점점 줄이는 그런 방법이 있는데 그날 비가 많이 와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그걸 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계속 뒤따라가던 중에 2차선에 화물차가 하나 지나가는 게 보여서 저희가 화물차 옆으로 가서 화물차 기사분한테 마이크로 방송하면서 2차선에 정차하게끔 유도하고 (음주차가) 다시 또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어서 사선으로 대게끔 유도를 한 거예요.]

운전자인 30대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지난 11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광고 영역

경찰은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트럭 운전사에게 포상을 수여하려고 했지만, 트럭 운전사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한사코 거절했다고 합니다.

(영상편집 : 최영수, 디자인 : 석진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뉴블더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