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가스공사 10년간 연 330만t 미 LNG 도입…도입선 다변화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한화오션이 회사가 건조한 200번째 LNG 운반선인 '레브레사'호를 SK해운에 인도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LNG 운반선.

한국가스공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10년간 연 330만 t씩 추가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서 한국이 제시한 향후 4년간 1천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계획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한국가스공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트라피구라 등 공급 업체들과 이 같은 내용의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에서 가스공사는 오는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연간 약 330만 t의 LNG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서명식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과 리차드 홀텀 트라피구라 사장 및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쉐니에르 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가스공사의 이번 장기 계약 물량은 쉐니에르가 운영하는 미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를 포함한 LNG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번 미국산 LNG 추가 도입은 기존 중동산 일부 물량을 미국산으로 바꾸는 도입선 조정에 의한 것입니다.

광고 영역

가스공사는 지난해 카타르에너지와 연간 492만 t 규모의 가스 도입 계약을 마쳤고, 2026년에는 연간 210만 t 가스 도입 계약을 각각 마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1990년대부터 이어온 카타르·오만과의 장기 계약을 끝내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상황입니다.

가스공사는 2028년 이후 도입 물량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추가 장기계약을 위한 입찰을 진행해 왔습니다.

여기에는 카타르, 미국 기업들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스공사는 여러 공급업체로부터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중동 지역에 편중된 LNG 도입선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가스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 사장은 "이번 계약은 LNG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선 다변화 및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