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왕원타오 상무부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단장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을 만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대한국 무역적자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은 한중 자유무역협정 2단계의 조속한 협상과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원활한 공급을 당부했습니다.
왕 부장은 현지시간 2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특사단과의 면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은 지난해 353억 달러의 대한국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라며 "우리는 이 적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양국 간 무역 구조로 인한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전날이 한중수교 33주년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고 파트너"라며 "작년 양국 무역액은 3천820억 달러를 돌파했고,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대 무역 파트너국이 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어 "양국 교역 상품 중 90% 이상은 중간재 및 자본재"라면서 "이는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 관계임을 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왕 부장은 또 "양국 지도자가 통화를 통해 관계 발전에 대한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라면서 "상무부는 한국 측과 함께 양국 지도자 간의 중요한 공감대를 착실히 이행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단장을 향해서는 "한중관계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고, 중국어도 잘해서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 단장은 "미국발 통상전쟁이 글로벌 통상질서를 재편하고 있고, 양국이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양국 관계가 지금까지 수직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수평적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단장은 "FTA 2단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면서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을 활성화시키고, 패스트트랙과 그린채널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 무역과 투자에서 더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중 FTA 2단계 협상은 2017년 2월 시작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날 동시에 파견된 특사단은 오는 27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자오러지 상무위원장과 한정 부주석 등도 만날 예정입니다.
(사진=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