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사단도 출국…"오늘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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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등 대통령 중국 특사단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특사단이 방중길에 올랐습니다.

중국 특사단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단장)과 민주당 김태년(5선·경기 성남수정)·박정 의원(3선·경기 파주을)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으로 구성됐고, 27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중국 주요 인사들을 만납니다.

한중수교 33주년이기도 한 오늘(24일) 중국을 찾는 특사단은 오후 중에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납니다. 기존 예고됐던 일정보다 앞당겨진 겁니다.

특사단은 오늘 낮 출국길에 기자들을 만나 "미중 갈등 속에, 더군다나 한미정상회담 시기와 겹쳤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마음이 무겁다"면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정신에 따라 충실히 이재명 정부의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대통령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장을 맡은 박 전 의장은 이 대통령 친서에 대해선 "우리 양국 국민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충실화시킬 수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시점에 중국 특사를 파견함으로써 한중관계 역시 중요시한다는 뜻을 중국 정부에 전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중국 측은 특사단 방문에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박 전 의장이 이 대통령이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는 걸 환영하며, 양국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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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은 오늘 왕이 외교부장을 비롯해 방중 일정 중에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도 면담할 만날 계획인데, 추가 일정이 잡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박 전 의장이 들고 갈 이 대통령 친서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길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 전 의장은 "(이 대통령의 친서에)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 참석 요청하는 뜻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APEC 정상회의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라 차기 의장국은 참석해 온 전례상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크단 전망이 나옵니다. 따라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한중 정상회담은 다음 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총회를 계기로 이뤄지거나, 늦어도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성사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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