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3일부터 잇따라 열리는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이 국익과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성과를 기원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정상들이 국익을 위한 상생을 고민하고 있다"며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를 바라보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국민이 그 어려움을 공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표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미래형 동맹이라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 섰던 한반도 평화의 운명이 다시 움직이길 바란다"며 "북미 관계 개선과 남북 관계 복원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경제 협력 성과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 같은 경제 협력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라며 "경제와 과학기술, 문화, 인적 교류까지 확대해 군사 동맹을 넘어 미래형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광복절 당일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대통령의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구상에 역행하는 유감스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관세 협상 성과에 이어 한미정상회담도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전환점이 되길 확신한다"며 국민의힘에도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을 '위험한 줄타기 외교'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오늘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중국에 특사를 보낸다고 한다"며 "트럼프를 만나면서 시진핑 눈치를 보는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새 정부가 안보와 통상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을 것"이라며 "필요할 때마다 친미 가면을 바꿔 끼우는 아마추어적 임기응변으로는 냉혹한 협상에서 한국의 미래를 지켜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정상회담 배석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먼저 미국으로 떠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은혜 부대표는 "부랴부랴 움직이는 모습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건 의원은 "조 장관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대통령의 첫 방일 일정을 팽개치고 미국으로 떠났다"며 "주미대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미 측 고위급과 협의를 제대로 조율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