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축구서 난투극…관중 100명 이상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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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석에서 발생한 난투극

2025 남미축구연맹 코파 수다메리카나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집단 난투극이 발생해 100명이 넘는 팬이 체포됐습니다.

AP 통신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인디펜디엔테(아르헨티나)와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칠레)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16강 2차전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최소 20명이 다쳤고, 그중 한 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찰에 따르면 소요 사태는 경기장 상층부 관중석에 자리 잡은 칠레 팬이 좌석과 경기장 화장실을 파손하고 하층부 관중석의 홈 팬을 향해 물건을 던지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사설 경비원도 공격받았습니다.

경찰은 스피커를 통해 칠레 원정 팬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지만 투척 행위는 계속됐습니다.

경기는 1대 1로 맞선 전반이 끝난 직후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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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팬들이 관중석을 나가는 과정에서 인디펜디엔테 홈 팬의 습격이 시작됐습니다.

홈 팬은 원정 구역으로 향하는 차단문을 부수고 진입해 칠레 원정 팬들을 향해 달려들어 막대기와 파이프 등을 휘둘렀습니다.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엔 원정 팬 중 한 명이 집단 린치를 피해 도망가다가 관중석 상단에서 떨어지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칠레 팬 125명이 폭행 및 체포 저항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그 어떤 것도 린치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자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성명을 내고 "인디펜디엔테와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간 경기를 중단시킨 충격적인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폭력은 축구에 자리할 수 없다. 선수, 팬, 관계자 등은 축구를 지키기 위해 폭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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