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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계 표심 갈리지 않을까, 단일화 불발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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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계 대표성 있는지 의문, 탈당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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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8월 22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고 계시는지, 그러고 쭉 과정을 지켜본 소회는 어떠신지 국민의힘의 박정하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정하 : 안녕하세요. 저는 괜찮은데 왜 우리 태디 안경 갖고 시끄러웠어요?
▷김태현 : 이건 시끄러운 안경이 아니고요.
▶박정하 : 원래 안경인 거지요?
▷김태현 : 이건 호평을 받은 안경입니다.
▶박정하 : 그렇구나.
▷김태현 : 호평을 받은 안경. 혹평을 받은 안경은 집에 있고요. 이건 호평이요.
▶박정하 : 우리 전당대회는 혹평을 받고 있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박정하 : 그런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서 전당대회에 가세요?
▶박정하 : 오늘인데 이따가...
▷김태현 : 고민 중이세요?
▶박정하 : 고민 중입니다.
▷김태현 : 왜 고민하세요? 뭐 꼭 가야 되는 건 아닌데요.
▶박정하 : 오늘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김태현 : 결과가요?
▶박정하 : 가야 되나 이러고 있어요.
▷김태현 : 그러면 오늘 만약에 결선 간다 그러면 최고위원 당선자도 발표 안 하는 거예요?
▶박정하 : 아니지요. 최고위원 당선자들은 발표가 되지요. 발표가 되고요. 만약에 대표후보만 50% 이상 과반이 안 나오는 경우는 결선을 가게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최고위원은 오늘 발표하고요.
▶박정하 : 네.
▷김태현 : 그러면 결선은 갈 거라고 보고 계세요?
▶박정하 : 현재 여러 분들이 분석하고 있는 게 다 그렇잖아요. 결선이 있을 것 같다는 얘기이고요. 그 결선은 반탄후보 두 분이 될 것이다. 그래서 결국에 김&장 대결이 될 것이다 그러는데요. 모르겠어요, 이 선거라는 게 뚜껑 열어봐야 되잖아요.
▷김태현 : 물론 그렇지요.
▶박정하 : 그러니까 보통의 전당대회라 하면 모바일투표 이틀하고 ARS투표 하루예요. ARS투표는 전화를 걸어서 하는 거니까 좀 강제성을 띠는 거잖아요. 그러면 관심이 많지 않은 분들이 응답하는 거고요.
▷김태현 : 전화가 오니까요.
▶박정하 : 모바일투표는 관심이 많은 분들이 문자가 오면 바로 클릭해서 들어가서 하는 거니까요. 이번 전당대회는 시간이 짧고 그래서 모바일투표를 하루만 했단 말이에요. 하루만 했는데도 37.7%인가 뭐 그 정도로 투표율이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그래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우선 들어요. 그래서 뚜껑을 열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이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애초에는 이게 우리 당을 국민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답답하기도 하고, 다 휴가철이고, 뭐 갑자기 이루어진 전당대회이고 해서 관심이 없을 것이다 저희는 예상을 했어요. 그래서 그건 ARS투표 결과가 그걸 반영하는 것 같아요. 그건 평소보다도 굉장히 많이 줄었으니까요. 그런데 모바일투표가 이틀 한 것보다도 높게 나온 거니까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뚜껑 열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러면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소위 말하는 강성지지층의,
▶박정하 : 소위 짠물만 투표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나머지 분들은 투표 안 하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요. 이게 실망이 커서 널브러져 있던 분들이 그래도 오는 문자에 클릭해서 투표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약간 일말의 희망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 일말의 희망이라는 건 예를 들면 친한계의 표심 얘기하시는 건데요.
▶박정하 : 그렇지요. 꼭 친한이라고 범주를 국한 안 해도 지금 반탄계열에 굉장히 무슨 전한길로 대표되고 있는 이런 강성지지층들 말고, 우리 당내에도 충분히 중도 건전하고 당이 좀 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사실 그동안 응답 안 했거든요. 왜냐하면 이번 주 초에 발표된 리얼미터 정당지지도를 보면 굉장히 튀는 결과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에 근접한 30% 이상 막 나왔는데요. 어저께 조사한 NBS 조사는 또 다르게 나왔잖아요. 그래서 튀는 조사인데요. 전화 올 때마다 기다리고 있던 분들이 굉장히 많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될지 결과를 한번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의원님,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던 고정표들 있잖아요. 그 표는 어디로 가요? 의원님한테 당원들이 누구 찍어요? 이러고 막 물어보고 그러지 않았어요?
▶박정하 : 더러 여쭤보는 분들이 있어요.
▷김태현 : 그러면 뭐라고 답변하세요?
▶박정하 : 소신껏 상식의 힘으로 투표하십시오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 표들은 어느 쪽으로 갈 것 같습니까?
▶박정하 : 좀 갈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다음에 저희 입장에서는 그게 누가 되든 간에 당이 건전하게 갈 수 있고, 그다음에 보수를 혁신하고 개혁해야 되는 건전한 생각들을 가진 분들이 두 후보 다 마찬가지라고 보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그렇게 힘을 얹기는 쉽지 않았지요.
▷김태현 : 안철수 후보하고 조경태 후보로 표가 갈릴 것이다라는 말씀이시잖아요.
▶박정하 : 좀 갈리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단일화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태현 : 왜 안 됐다고 보세요? 한동훈 전 대표도 나중에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 단일화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박정하 : 두 후보한테 아쉬움이 다 있는데요. 우선은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좀 있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단일화를 할 때마다 본인이 희생당하고.
▷김태현 : 사실 재미 본 적은 없지요.
▶박정하 : 뭐 이런 것들 때문에 단일화에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셨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조경태 후보는 확 덤벼서 도와드리기에는 너무 중간중간에 튀는 메시지가 좀 있었어요, 부담스러운 부분이 좀 있었어요.
▷김태현 : 그건 아마 내란특검에 조사받고 나와서 했던 이야기.
▶박정하 : 조사받고 했던 말씀. 사실은 인적쇄신 해야지요. 우리 당의 인적쇄신이 필요한데요. 그 폭과 깊이에 대해서는 좀 신중하게, 깊게 해야 되는데요. 너무 단정적으로 이렇게 획일화시켰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뭐 친한계라고 하기에는 제가 대표성이 없으니까요. 제 입장에서는 너무 튀고, 전략상으로도 너무 강했던 것 아닌가. 그래서 선뜻 거기를 손을 들어주기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한동훈 전 대표도 조경태 후보를 확 지원하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박정하 : 한동훈 전 대표는 모르겠는데 저는 좀 그랬어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김문수 후보는 결선 갈 것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네 명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1차에 50%를 못 얻을 것이다 이런 논리인데요. 언론의 많은 분석대로 김&장,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올라간다면 친한계의 선택은 어떻게 됩니까?
▶박정하 : 집으로 가야지요.
▷김태현 : 그러면 투표 안 해요?
▶박정하 : 크게 관심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좀 아쉬움이 있어요.
▷김태현 : 어떤 아쉬움이요?
▶박정하 : 그러니까 대선 때도 메시지가 굉장히 혼란했거든요. 혼선을 많이 줬어요.
▷김태현 : 특히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문제.
▶박정하 :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 문제,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혼선이 많았지요. 매번 유세할 때 우리가 잘못했다고 절 했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하 : 그런데 지금 와서는 또 아니라는 얘기를 하세요. 그게 꼭 한쪽으로 기울어져야 된다는 건 아닌데요. 그런 사이에 아까 얘기했습니다마는 짠물들이 굉장히 많은 이 판에 장동혁 후보가 막 치고 올라간다고 하고 있는데, 확실한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표마저도 제대로 흡수 못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만약에 김문수 후보가 제대로 메시지를 내고, 전당대회를 적극적으로 만약에 운영을 했다면 그러면 결선 없이 끝날 수도 있었다라는 생각도 좀 드는데요. 그걸 오히려 본인이 좀 실기하고 방기를 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요. 지난번에 그 밸런스게임 하는 것 보니까 재보궐선거 있으면 한동훈 전 대표보다 전한길 씨 공천하겠다고. 그러고 내부총질하는 사람들 정리하겠다고 뭐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요. 그러면 친한계가 어려워지는 것 아닙니까? 예전에는 동지였지만 지금은 가장 큰 적이 돼 있어요.
▶박정하 : 제가 처음 이 당과 인연을 맺은 게 96년, 97년 그 언저리거든요. 그때는 디지털로 이렇게 당원들 정리도 안 돼 있는 그런 시기인데요. 그렇게 오랫동안 당을 지켜왔는데 누가 뭘 어떻게 해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저는 쭉 보니까 정말 미안한 부분이 우리 당원들이에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당이 잘되기를 노력하고, 행사 있을 때마다 나와 계시는 그 당원분들이 있는데요. 말없이 묵묵히 도와주고 있는 당원분들이 있는데 누가 그냥 막 그렇게 쉽게 자기가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얘기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게 설령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렇게 해서 이 당을 이끌어나가는 게 옛날에 우리 당이 처음에 시작되면서부터 무슨 김영삼 대통령 이후에 쭉 있었던 여러 과정의 이 정당을 대표할 수 있는 건지, 그다음에 그게 맞는 건지 스스로 돌아보고 난 다음에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냥 선의로 생각하면 전당대회를 해야 되니까 전략적으로 저렇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믿고 싶은 생각이 아직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런 미련이요.
▷김태현 : 미련? 장동혁 후보에 대한 미련이요?
▶박정하 : 그렇지요. 그런 게 있고요. 아마 한동훈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나올 것을 전제로 하고 장동혁 후보는 저렇게 애초부터 시작했던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안 하니까 막 허공에 대고 싸웠다가 OX 게임에서 이 찬스에 딱 선을 분명히 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러면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박정하 의원도 마찬가지고요. 친한계 의원들을 압박하고 징계하고 내몰고 이건 못 할 것이라는 말씀이신 거지요?
▶박정하 : 해도 우리 당원들이 있는데 그걸 왜 그렇게 막 해요.
▷김태현 : 그런데 박지원 의원의 어제 인터뷰를 보니까 본인이 친한계 의원 한 사람을 만났는데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는 나가야지요 그렇게 얘기했다는데요. 그 의원님이 혹시 박정하 의원은 아닙니까?
▶박정하 : 전혀요. 저는 박지원 의원님하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고요. 두 가지 말씀을 드렸는데요. 첫째 하나는 우리 박지원 의원님이 워낙 노련하잖아요. 그러니까 일종의 더듬수. 뭐 이렇게 더듬어서 저렇게 걸려야 민주당 입장에서는 좋은 거잖아요. 분열책.
▷김태현 : 분열책.
▶박정하 : 그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그렇게 말씀하신 친한계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과연 대표성을 갖고 있는 친한계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당이 쪼개질 가능성은 없다?
▶박정하 : 그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누구든 이번에 지도부가 새로 뜰 거잖아요. 그 지도부에 가장 크게 바라는 게 뭡니까?
▶박정하 : 냉정한 현실인식, 그러고 우리 당 스스로 쌓아야 되는 실력 이런 것들을 좀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김태현 : 냉정한 현실인식이라는 건 뭐지요?
▶박정하 : 지금 막 일어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당이 쪼그라든 건 맞아요. 영남 일부로, 그다음에 강성지지층 일부로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이후로 그렇게 쪼그라들었고요. 지금 그 이후에 그와 단절 내지는 절연을 하지 못하고, 정리를 못하고 이렇게 오는 과정에 온건 합리적인 그동안 당을 지켜왔던 오래된 당원들이 지금 제가 아까 표현드린 대로 널브러져 있는 상황이에요. 이걸 봐야 돼요. 이걸 보지 못하면 저희는 계속 그냥 20~30% 사이에 왔다 갔다 하는 정당으로 끝나요. 그러면 평생 못 이기는 거잖아요. 그런 게 하나 있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는 우리 당권주자들 계속 전당대회 하면서 보는데 너무 공허한 정치구호만 외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 일부 운동권 출신 의원들한테 저기는 옛날 학생운동 시절의 인식에 빠져 있는 것 같아, 그 뒤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저희 당도 그러는 것 같아요. 지금 이재명 정부 들어섰습니다마는 무슨 증시 문제니 뭐 대주주 자격 문제니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잖아요. 지금 노란봉투법과 경제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짚어주면서 제대로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나가는 주자가 없어요. 그냥 무슨 극좌 어떻게 됐고, 아니면 무슨 태극기 어떻게 됐고 맨날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공허한 구호로 어떻게 국민들 마음을 사요? 그러한 것을 챙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이거 보지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지금 언론사들 단독보도들이 경쟁적으로 나오는데요. 어제 MBN에서 보도가 하나 있었어요. 내용은 2023년 11월과 12월 초, 그러니까 총선 4개월 전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당직자들을 직급별로 한남동 관저로 불러서 점심을 먹었는데 핵심은 이 자리에 윤 전 대통령은 없었다. 그러고 김건희 여사가 그 당직자들에게 뭘 물었냐 하면 공천 잘하는 법을 물으면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이 잘해야 된다 뭐 이런 말들을 했다는 거거든요. 의원님도 이거 아셨던 얘기입니까?
▶박정하 : 저는 전혀 몰랐어요. 그러고 저도 그때 주요당직자였거든요. 제가 그때 김기현 대표 당시에 다시 수석대변인으로 컴백해서 하고 있을 때라서요.
▷김태현 : 맞아요.
▶박정하 : 그런데 저는 우리 김건희 여사님 밥 못 먹었습니다. 어제 그 보도 봤는데요. 좀 두렵고 뭐 이런 생각이 들어요. 뭐가 더 나올지 모르겠다라는 생각. 그러니까 대통령도 사실은 당무에 개입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하 : 그런데 대통령이 아닌 양반이 국정도 넘어서 당무까지 개입한 셈이 되거든요.
▷김태현 : 그것도 공천을요.
▶박정하 : 공천을. 그러니까 무슨 브로치 받고 목걸이 받고 이런 걸 넘어서 또 다른 문제라 두려운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 보도를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옛날에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에 오래 있었어요. 그때 같이 일했던 분들이 공교롭게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초기에 같이 핵관 내지는 고관 이런 식으로 근무를 많이 하셨는데요. 그 초기에 한번 어떤 밥 먹는 자리에서 고위관계자가 하셨던 말씀이 생각이 나요. 그때도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스멀스멀 나와서 도대체 이게 뭐냐라고 어느 분이 여쭈니까 그분이 그러더라고요. “우리 여사님은 세상에 궁금한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 그래서 “그래서요?” 그랬더니 “그냥 그렇게만 알아.” 이렇게 해서 그냥 끝났던 겪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어디까지 뭐가 나올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고 그게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겁나요.
▷김태현 : 당 입장에서는 두려움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요. 관련해서 신평 변호사를 통해서 했다는 얘기.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었을 것.” 이걸 신평 변호사하고 진실게임 붙었거든요. 누구 말이 맞다고 보세요?
▶박정하 : 일단은 전체, 그러니까 아니라고 김건희 여사 변호인 측이 얘기했으니까요.
▷김태현 : 아니라고 하고 신평 변호사 자가발전이다 뭐 이런 입장인 거지요.
▶박정하 : 그런데 우리 둘이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얘기하고 있는데 전체 자세한 말들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틀릴 수 있어요. 그러고 서로 간의 느꼈던 느낌은 다를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 나왔던 단어들은 다 그대로 있을 거라고 봐요.
▷김태현 : 한동훈 배신 뭐 이런 거요?
▶박정하 : 뭐 그런 것들은 있었던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그걸 전제로 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갖고 있었던 감정이라는 게, 그러고 이 공적인 마인드가 도대체 어떻게 돼 있는지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오히려 여러 분들이 많이 말씀을 하시지만 한동훈 전 대표가 잘못했다,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 그래서 이런 일이 생겼다라는 것은 오히려 지금 신평 변호사가 전해 준 김건희 여사의 말로 다 명료해지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오히려요?
▶박정하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질문인데요. 일각에서 그런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더라고요. 조국 전 대표가 나와서 사면복권 됐으니까 내년에 지방선거 또는 재보궐선거 때 조국 대 한동훈, 조국 대 한동훈의 빅매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보세요?
▶박정하 : 글쎄요. 한동훈 전 대표가 본인의 프로그램을 갖고 쭉 정치일정을 가고 있는데요. 거기에 조국 전 대표가 오히려 찾아와서 붙으면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크게 가능성은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조국 전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있어야 본인이 소위 말하는 어그로가 되니까 오히려 와서 자꾸 붙으려고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민주당의 적자도 아니고, 뭐 따로 나와 있는데 크게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그러니까 뭔가 매개가 필요할 텐데 그걸 한동훈으로 잡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박정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하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