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덕수 3차 소환…'내란 공모' 의혹 최종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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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팀이 오늘(22일) 한덕수 전 총리를 3번째로 불러 조사합니다. 불법 계엄 선포를 막아야 하는 위치에 있었으면서도 오히려 가담한 걸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는데, 오늘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이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합니다.

특검의 3 번째 소환 조사로, 16시간 넘게 이어진 2차 소환 조사 사흘 만입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한 전 총리가 위법한 계엄 선포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계엄 선포의 위법성을 은폐하기 위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서 위증한 혐의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헌법상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이었던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를 막기 위한 책무를 다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에 적극 반대했고,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것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단 논리를 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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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2월) : 여러 의견을 들어보셨으면 해서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드린 겁니다. 우리 대통령을 좀 설득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특검팀은 "국무회의 소집 건의를 왜 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심의라는 외관을 갖추기 위해 회의 소집을 건의했고, 이 과정에서 불참 국무위원들의 헌법상 심의권이 침해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준비했던 조사 분량의 6~70%가 진행됐고, 한 전 총리가 기억하는 범위 안에서 충실히 답변했다고 설명했는데, 오늘 조사에서 준비한 질문이 모두 마무리되면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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