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되는' 양의지…"무릎 아파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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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의 연승을 이끌고 있는 양의지 선수의 좌충우돌 주루 플레이가 뜨거운 화제입니다. 사실 무릎이 아프지만,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다고 하네요.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양의지는 이틀 전 태그를 피하려다 무릎을 다쳤습니다.

많이 아팠지만 팀 동료들이 웃는 바람에 덩달아 웃으며 고통을 잊었습니다.

[양의지/두산 포수 : '호날두 세리머니'냐고 팀에서 좀 놀려서 웃겼고, 그거 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무릎이 오늘 좀 많이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얼음찜질을 하고 있어요.]

아픈 무릎으로도 어떻게든 할 일은 다 했습니다.

슬라이딩을 할 수가 없어서 서서 들어왔는데, 투수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는 신의 한 수가 되고,

[양의지/두산 포수 : 슬라이딩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태그가 된 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게 한 번 (비디오 판독) 해보라고 해서 세이프가 됐는데, 케이브 선수가 이상한 춤추냐고 놀려서 웃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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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이 확실해서 중간에 멈춰 섰는데 투수가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린 듯 외면하고 1루에 던지는 틈에 유유히 홈을 밟았습니다.

[양의지/두산 포수 : 당연히 죽은 줄 알았어요. 가다 보니까 '어 객사인데?' 이렇게 갔는데, 운 좋게 살았습니다.]

8월 타율 4할 9푼 1리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느린 발로도 최선을 다하는 주루 플레이로 동료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38살 최고참 양의지를 앞세워 두산은 오랜만에 '쾌속 질주' 중입니다.

[양의지/두산 포수 : 타격감이 많이 좋아서 주루 플레이를 많이 하고 있는데, 나갈 때마다 약간 재밌게 이상한 장면이 나오지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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