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인터뷰 깊은 감명"…일본, '사과' 언급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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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과의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 발언에 일본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일 관계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다만 과거사에 대해 일본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언급에는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회의.

자민당 소속 나가시마 간사장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이재명 대통령의 인터뷰가 실린 요미우리신문을 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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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시마/일한의원연맹 간사장 : 1면뿐 아니라 2면, 3면, 4면, 5면… 이례적으로 이렇게 보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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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 합의를 뒤집지 않겠다는 발언 등이 담긴 지면을 넘겨가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나가시마/일한의원연맹 간사장 : 역사 문제도 중요하지만,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마음이 담겨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이시바 총리의 측근이기도 한 나가시마 간사장은 "한국 정상이 미국에 앞서 일본 먼저 방문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한일 관계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야당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시게토쿠 한일우호의원연맹 회장은 이 대통령이 일본과의 안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안심했다"고 했고, 국민민주당 다마키 대표는 "한국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흔들렸던 양국 관계가 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한 이 대통령의 발언엔 경계심을 드러내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자민당의 오노데라 정무조사회장은 "역사 문제의 재협상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우리 입장과는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모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회담에선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두 번까지 취득할 수 있게 하는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이 합의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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