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민중기 특검팀은 오늘(21일) 오전 웰바이오텍 및 자회사 등 관계 회사, 피의자들 주거지 등 10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삼부토건이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각종 양해각서를 맺었고, 그해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후 5,500원까지 치솟은 배경에 인위적인 시세조종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업체로,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였습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맡을 의사나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를 홍보해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웰바이오텍이 당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수백억에 달하는 시세차액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 채상병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자기 아내 명의의 계좌로 2023년 웰바이오텍 주식을 거래해 하루 만에 약 2,000만 원의 차익을 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전해받은 김건희 특검팀은 웰바이오텍 압수수색을 통해 이같은 거래에 김 여사가 관여돼 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달 구속 심사에 사전 설명 없이 불출석하고 잠적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공개 수배 대상에 오른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