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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들어오자 팔로 '착'…"피 섞이면 안돼" 알아서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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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축산농가에서 쓰는 로봇 착유기는 수입품인데요. 인천의 한 업체와 농촌진흥청이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외국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데, 첨단 기능까지 갖춰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임실의 한 우유 생산 농가입니다.

젖소가 들어오자, 로봇 팔이 젖소 유두에 착유기를 정확히 밀착시킵니다.

3D 이미지와 인공지능 AI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가 유두의 위치를 거의 완벽하게 탐지하는 겁니다.

혈류와 유단백, 유지방 등 주요 성분 다섯 가지를 실시간 분석해 불량 제품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기술도 처음 적용됐습니다.

[최영경/'로봇 착유기' 개발 업체 대표 : 우유에 피가 섞인 우유는 절대적으로 사람한테 납품되어서는 안 되거든요. 이럴 때 바로 판단해서 우유를 분리해줘서 정상적인 우유만 사람들이 먹게 할 수 있는….]

이 로봇 착유기를 개발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2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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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탐지 기술과 로봇팔 개발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국내 한 업체와 농촌진흥청이 힘을 합친 끝에 4년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로봇 착유기를 사용하면 연간 노동 시간을 40% 가량 줄일 수 있고, 외국 제품 대비 40%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습니다.

[임기순/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장 : 생산비의 대부분을 한 40%를 노동비가 차지를 하는데, 이 노동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써, 외국 제품의 경우에는 제일 큰 문제는 가격도 비싸고 사용할 때 데이터가 외국으로 나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유럽산 제품과 당당히 경쟁해 아시아 주요 낙농 국가인 타이완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로봇 착유기의 우수성을 국내 낙농가에 알리고 수출 확대를 위한 운영 지원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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