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이 대통령 실명 비난 "한국, 외교 상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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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 정책 구상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는 한편, 한국은 자신들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이 어제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에서 "국가수반의 대외정책구상을 전달포치"하면서 "한국의 '기만적 유화공세 본질'을 실랄히 비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지난 18일 이대통령의 을지 국무회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야망은 추호도 변함없이 대물림"됐다고 주장하며 "이재명은 이러한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위인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전쟁연습으로 규정한 김여정은 이어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명백히 하지만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상대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한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안규백·조현 장관에 대해서는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을 문제로 삼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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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과의 외교전에 주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여정은 "외무성은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우리 국가수반의 결론에 입각하여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 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다음 달 20일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안건에 당장 거론되지 않았으나 북한의 적대적 2국가 방침과 관련해 헌법 개정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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