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이현식 SBS 뉴스브리핑팀 기자
--------------------------------------------
● '영토 포기' 결단 할까
이현식 / SBS 기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88% 장악"
"러시아, 점령 못 한 12% 영토도 요구"
"우크라이나, 러시아 요구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우크라이나, 즉각적 '휴전' 후 협상 원해"
"러시아, 최종 타결 시점까지 최대한 영토 뺏길 원해"
● '안전보장' 방책은
이현식 / SBS 기자
"트럼프,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은 불가 입장"
"나토, 회원국 침량 당하면 가입국 '자동 개입'"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대신 비슷한 보호·구조 방안 마련"
"우크라 안전보장 실효성 미지수…삼자대면 필요"
● 미국이 '우크라' 지켜준다?
이현식 / SBS 기자
"트럼프 "유럽이 1차 방어…미국도 관여할 것"”
"미국의 안전보장?…구체적 방안 필요"
"미국 관여에 대한 마가(MAGA)의 반발도 변수"
● 러 "나토 군대 강력 반대"
이현식 / SBS 기자
"영·프 '의지의 연합' 유럽 평화유지군 구상"
"러시아, 우크라이나 나토군 배치 단호히 거부"
러, “나토군 배치 갈등 확대·예측 불과 결과 초래"
● 푸틴·젤렌스키 회담 추진
이현식 / SBS 기자
"푸틴·젤렌스키 양자회담 조율이 관건"
"러시아의 재공격 방지 대책 마련 필요"
▷ 편상욱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의 중재안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러시아한테 우크라이나가 땅을 좀 양보해라 그러면 안전은 우리가 보장해 주겠다. 이런 얘기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좀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죠.
▷ 편상욱 / 앵커 : 많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습니다. 지도를 다시 보면서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러시아가 2022년에 지금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해서 지금 지도상에 분홍색으로 표시된 동부 역 우크라이나 전체 국토의 약 20% 정도를 장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위쪽에 루한스크와 도네츠크라는 데를 합쳐서 돈바스 지역이라고 하는데 특히 도네츠크를 보면 분홍색으로 된 러시아가 지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역이 있지만 흰색으로 되어 있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이 남아 있거든요.
▷ 편상욱 / 앵커 : 꽤 넓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러시아는 저 하얀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 자기네가 지배하고 있지 못한 12% 면적까지도 그냥 내놓으라는 거예요.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지금 저 지역을 뺏기기 않기 위해서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싸움을 하고 있는데 싸우지도 않고 그냥 달라는 겁니다. 그러면 러시아는 뭘 양보를 할 수 있느냐. 지금 지도상에 약간 위쪽에 버퍼존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 편상욱 / 앵커 : 아주 얇게.
▶ 이현식 / SBS 기자 : 수미와 하르키우 위쪽에 얇게 표시된 그 부분은 양보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 건데 면적을 계산을 해보면 수미와 하르키우의 지금 러시아가 양보할 수 있다고 하는 그것도 러시아 땅도 아니고 우크라이나 영토지만 내놓을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440제곱킬로미터 정도고 지금 돈바스 지역에서 자기네가 싸우지도 않고 차지해야겠다 는 면적을 다 합치면 그게 한 6000제곱킬로미터 정도가 돼서 15 대 1 정도의 면적 차이가 납니다. 이걸 그냥 내놓으라고 하니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참 답답한 일이죠. 그리고 지도의 분홍색 부분 중에 아래쪽 자포리자와 헤르손은 러시아가 그러면 내놓는 게 아니고 전선을 동결하겠다.
▷ 편상욱 / 앵커 : 그냥 그것도 다 그럼 저 핑크색 부분은 자기가 다 먹겠다.
▶ 이현식 / SBS 기자 : 갖고 하얀색 부분 일부까지 그냥 가져가겠다는 거예요.
▷ 편상욱 / 앵커 : 그래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러니까 우크라이나가 참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은 그런 문제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이게 뭐야. 나는 목숨 걸고 싸운 건데 날강도 같은 요구겠는데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런 심정이 들고 실제로 우크라이나 여론을 보면 그런 의견도 많이 표출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러시아가 전쟁을 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국가가 전쟁을 하는 합리성과는 좀 떨어져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는 인원과 물자를 투입해서 전쟁을 할 때 이른바 전쟁의 가성비 교환비라고 하는 걸 따지지 않습니다. 자기네가 원하는 땅을 차지할 수 있다면 보통 나라들이 감수하지 않을 희생을 그냥 감수를 하거든요. 그 방식을 우크라이나도 어느 정도는 대응을 할 수가 있는데 지금 약간 한계에 부닥친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중요 인물 중에서 비탈리 클리치코라고 하는 수도 키이우의 시장이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시는 사람인데 기관총을 들고 지금 수도 키이우를 2022년에 지키던 모습이고 형제가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었어요.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래서 동생과 함께 지금 군대에 들어가서 지키는 모습도 잠깐 나왔었는데 저 사람이 우크라이나의 대러 항전의 상징적 영웅 중에 하나거든요. 저 사람이 최근에 8월 10일날 뭐라고 인터뷰를 했냐 하면 국민이 이제는 너무 지쳤다. 그래서 영토의 일부를 그냥 내놔야 하는 것에 대해서 아직 준비가 안 된 국민도 많다. 하지만 이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라고 인터뷰를 했어요. 그런 식으로 3년이 넘다 보니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얘기하는 여론도 상당 부분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전쟁을 멈추는 휴전이라도 좀 해야 할 텐데 서방국들 하고 러시아의 휴전에 대한 입장이 또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습니다. 지금 3년이 좀 넘은 전쟁인데요. 이 전쟁의 양상을 이해하려면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6.25 전쟁의 3년 차를 생각을 해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전선은 거의 교착이 돼 있고 약간의 땅을 더 차지하기 위해서 정말 치열한 사람을 갈아 넣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인데 6.25 전쟁 당시와 비교하면 차이점은 한반도에서의 6. 25 전쟁은 산악지대에서 벌어졌고 지금 우크라이나는 숨을 곳이 없는 평야지대에서 참호를 파놓고 싸우고 있다. 다음 옛날에는 드론이 없었지만 지금은 드론이 날아다닌다는 그 정도 차이가 있고 전쟁의 기본적인 양상은 비슷합니다. 러시아는 가난한 지역에서 인구를 데려와서 전쟁에 갈아놓고 돈으로 부상하고 이런 방식으로 병력을 계속 충당할 수 있는 데 비해서 우크라이나는 이제 병력을 조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일단 하여튼 휴전을 하고 그다음에 구체적인 정전 조건을 협상하자는 입장이고 유럽의 각국도 이 방안을 지지합니다. 왜냐하면 전쟁이 계속되면 자기네 돈으로 도와줘야 하니까요.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런데 러시아는 자원을 갈아넣는 방식의 전쟁, 우리는 얼마든지 더 할 수 있다. 계속 싸우면 우리는 더 많은 땅을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휴전에 동의하지 않고 모든 조건에 사인이 될 때까지 싸우자, 이게 러시아의 입장입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어느 편을 드느냐인데 트럼프 대통령도 말하는 거 보면 평소에 무의미한 살생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은 해요. 그러나 러시아가 더 힘이 센데 받아들이지 않으면 별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런 현실론에 기울어 있는 발언도 자꾸 하는 그런 모호한 입장에 트럼프는 현재 서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보면 참 슬프군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보면 휴전이든 종전이든 하더라도 어쨌든 거기서 이 돈바스 지역의 땅을 일정 부분 차지할 거 아니에요. 러시아가. 그렇다면 그걸 넘어서 러시아가 또 우크라이나 땅을 내놓으라고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안전을 보장받는 게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토 가입은 안 된다는 거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건 안 된다는 거죠. 나토에는 이른바 조약 5조라는 조항이 있어서 회원국 중에 한 곳이 침공을 받으면 다른 회원국들은 자동적으로 전쟁에 개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미국도 너무 부담스러워서 나토에 우크라이나가 들어오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 그런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다루도록 임명한 위트코프라는 특사가 있는데요. 이 사람이 CNN에서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나토의 5조와 비슷한 방식의 안전보장책을 우리가 상당 부분 합의를 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거기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동의를 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나토 방식이면 모를까 그와 비슷한 그래서 미국이 직접적으로 위험을 떠안지는 않는 그런 방식이라면 이게 과연 어떤 실효적인 방식이 있을지 이런 것은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백악관의 유럽의 주요 지도자들이 다 한꺼번에 모인 이유는 그것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안을 유럽의 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안을 맞춰보기 위한 그런 목적으로 보이는데 좀 더 구체적인 얘기는 나중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3자 회담까지 가봐야 드러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편상욱 / 앵커 : 우크라이나의 추후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에 대해서 나토 사무총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말한 게 있습니다. 들어보시고 계속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미군 주둔을 부인한 건 아니네요. 좀 놀라운 부분인데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습니다. 기자들이 계속 묻잖아요, 미군이 직접 가서 평화 유지 활동을 하는 거냐. 그러니까 저는 사실 저 대목을 볼 때 제 예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을 줄 알았는데 정확하게 우리가 간다라고 얘기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여지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방안이 무엇일지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가 될지가 되게 궁금하기는 해요. 그런데 어쨌든 군대가 관여를 한다는 것에는 대단히 여러 가지 층위의 방식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저게 구체적으로 전투가 가능한 편재의 부대를 보내겠다는 건지 아니면 일부의 인원만 보낸다는 건지 아니면 무기 공급을 보장하겠다는 건지 이런 얘기는 좀 더 지켜봐야 되고요. 사실 그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고 전쟁을 끝내는 방식에 관해서 유럽과 미국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예전부터 한반도 모델을 거론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휴전을 하고 군사분계선에 휴전이 지켜지는지를 국제적으로 감시를 하는 방안인 거죠. 그런데 지금 이 방식은 1950년대에 냉전 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 과연 지금의 세계에서 이게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구심이 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저렇게 얘기를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 세력 중에 마가라고 있지 않습니까.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얘기하는 사람들은 미국이 외부의 전쟁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을 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자꾸 우크라이나 문제에 끌려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반발심을 갖고 있어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 욕심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게 지금 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계속 관여하는 결정적인 동력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이현식 / SBS 기자 : 과연 그 사이에서 어떻게 결정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각에서는 유럽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더군요.
▶ 이현식 / SBS 기자 : 트럼프 대통령 조금 전에 들어보신 발언에도 그들이 1차 방어를 담당한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사실 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의지의 연합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수만 명 규모의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문제를 꽤 오래전부터 논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아마 작전 구상도 가다듬고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그들도 국내 정치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과연 러시아와 접경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에 전투가 가능한 부대를 보낼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서는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드러난 바는 없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서방 군대의 우크라이나 주둔에는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리포트 영상 보시겠습니다. // 그렇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루하고 잔인한 전쟁, 이번에 좀 실마리를 찾을 종전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은 좀 있는 겁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지금 리포트 영상으로 보신 저 문제가 관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제 소개를 해드린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도 보면 우크라이나도 동맹을 통해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러시아가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진척이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러시아 정부의 입장으로 봐서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죠. 사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서방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와 있으면 일단은 추후에 재공격하기가 굉장히 난감해지는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러시아가 내걸었던 명분 그러니까 나토군의 영향을 차단하는 어떤 완충지대를 확보하겠다는 그 명분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가 되지 않습니까. 국경 앞까지 서방 군대가 들어온다면 그래서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펄쩍 뛸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쨌든 가닥이 잡히려면 앞으로 2주 뒤로 예상이 되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그리고 거기에 이어서 벌어질 미-러-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까지 가봐야 그 사이에 어떻게 조율이 되는지 좀 더 구체적인 문제가 드러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푸틴 대통령한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상한 약속을 덜컥 해 줄까 봐.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상들이 걱정을 했는데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고 다만 어쨌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나중에 재공격하지 않게끔 만드는 어떤 확실한 방책을 마련하느냐 그게 제일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전쟁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이현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