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계속되는 소비 둔화 추세…소비 우선순위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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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오늘(19일)도 경제부의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한 기자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힘들다는 게 또 지표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2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이 1년 전보다 0.8% 떨어진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소상공인 얼마나 벌었는지 보면, 사업장당 매출이 평균 4천507만 원이었습니다. 

방금 1년 전보다는 0.8% 줄었다고 했는데요.

그래도 직전 분기랑 비교하면 꽤 늘기는 했습니다.

겨울보다 봄 여름에 사람들이 밖에도 많이 나오고 돈도 많이 쓰기 마련이죠.

계절이 넘어가면서 전 분기보다 소비활동이 커지면서,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랑 비교를 해보면 7.9% 늘기는 했습니다. 

원래 이렇게 계절적인 요소를 빼야, 그나마 변수를 좀 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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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년 전 수치와 비교를 하는 거고요.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8% 줄어서 소비 둔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아까 2분기 매출이 4천만 원이 넘는다고 해서, 한 달에 1천만 원 이상 벌었으면 많이 번 거 아니냐 싶겠지만, 사실 나가는 돈도 많죠.

사업장당 지출이 3천328만 원으로 매출에서 지출을 뺀 이익은 1천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앵커>

그럼 주로 어느 업종에서 타격이 컸던 건가요?

<기자>

혹시 지난 2분기에 회식 좀 하셨나요?

<앵커>

2분기면 4월부터 6월까지죠.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저도 그런데요. 많은 국민들이 술 마시는 데 지갑을 닫은 것으로 보입니다.

술집 매출이 1년 전보다 9.2%나 줄어서 감소 폭이 최대를 나타냈습니다.

일단,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에서 대부분 매출이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을 때는 술 말고도, 그다음으로는 간식으로 먹는 음식들을 줄이게 되잖아요.

분식이 3.7%, 패스트푸드가 3%, 카페가 2.4%로 매출이 줄었습니다.

술 마시면 2차로 잘 가는 노래방 같은 업종도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서비스업에서는 노래방, 피시방, 스포츠 시설 등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업종이 8.3%나 매출이 줄어서 부진이 두드러졌고요.

또, 허리띠 졸라맬 땐 놀러 갈 생각도 잘 못 하게 되죠.

숙박·여행서비스업 매출도 3.2% 감소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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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에는 좀 아이러니한 부분도 있습니다.

5월에 대체 공휴일이 있었는데, 이때 오히려 해외여행 많이 갔었잖아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도 소상공인 매출에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외식·여가 분야에서 소비위축 패턴을 보면 그냥 단순히 매출이 줄었다, 이게 아니라 생활 방식과 돈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게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주로 먹고 노는 지출부터 줄인다는 건데, 이게 혹시나 자영업자들 줄폐업으로 이어질까 봐 걱정이 좀 되네요.

<기자>

2분기 말 기준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있는 사업장은 360만 개로 이 가운데 13.7%, 그러니까 49만 2천 곳이 빚을 남긴 채로 폐업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폐업한 곳은 얼마가 연체된 상태로 문을 닫았는지 봤더니, 한 곳당 연체액은 673만 원이었고요.

평균 대출 잔액은 6천30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도 1년 만에 16조 원이 늘었는데요.

지난해 2분기 말에 약 708조 원이었던 게, 올해 2분기 말에는 723조 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연체된 원리금 규모도 13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3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그래도 3분기에 소비쿠폰이 풀렸잖아요.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7월 말 한 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주 대비 2.2% 늘어났다고 하니까요.

3분기에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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