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8월 19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보니까 대선 끝나고는 처음 모시는 거네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정훈 의원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정유미 기자 :
오랜만인데요, 진짜.
박정훈 의원 :
두 달 됐죠?
정유미 기자 :
두 달 좀 넘은 것 같아요. 전당대회 사흘 남았는데, 별로 안 바쁘신 건가요?
박정훈 의원 :
제일 안 하고 싶은 얘기를 이제부터 해야 되나요?
정유미 기자 :
이건 스몰토크로.
윤태곤 실장 :
아까 이야기한 거 들으셨어요? 혹시 밖에서.
박정훈 의원 :
예, 들었어요.
윤태곤 실장 :
박정훈 의원님한테 죄송하지만 대통령한테 호재가 아닌가.
정유미 기자 :
국힘 전대가요? 보통 전대 하면 컨벤션 효과 이래서 지지율이 오르고, 물론 지지율은 올랐습니다만.
박정훈 의원 :
저희가 잘해서 오른 것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정부에서 논란을 일으켰죠. 사면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있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저희가 반사이익을 봤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그 정도로. 날짜를 잡아놓고 저는 조금 불안했던 게 특검에서 계속 당사 압수수색 시도하고 그러면서 긴급 의원총회 하고 그래서 못 오시면 어쩌나 했는데 보니까 당사 압수수색을 대비한 비상 대기조 이런 게 짜여 있더라고요.
박정훈 의원 :
짰어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어떻게 아세요?
정유미 기자 :
제가 표 보고.
박정훈 의원 :
아, 예. 다음 주 월요일 날 2시부터 밤 8시까지 당사 앞에서
정유미 기자 :
뻗치기 하시는 거예요? 간만에.
박정훈 의원 :
뻗치기가 기자들 용어잖아요. 사실. 어디를 지키고 있다는 뜻인데, 당사를 저희가 지키고 있다가 만약에 압수수색이 들어오면 저희가 일종의 지키고 있다 저지하고 있으면 의원들이 다 총출동해서 같이 막자, 이런 개념이에요.
정유미 기자 :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들 명부를 좀 대조해 보자. 특검이 그 얘기인데 너무하다고 보세요, 지금 특검의 수사가?
박정훈 의원 :
압수수색을 통한 방식은 잘못됐다고 봐요. 권성동 의원이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구체적으로 많이 드러나고 있고 특히 SBS가 적극적으로 보도를 많이 해서 새로운 얘기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권성동 의원에게 돈이 건너간 대가로 여러 가지 당원들을 모아서 당 대표를 만들어주려고 했다는 게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인데 특검이,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원명부를 확인해 봐야 되는 건데 당원명부를 다 줄 경우에 나는 국힘 들어간 거 알려지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정치 활동을 위축시키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민주주의를 보호할 수 없는 압수수색이다 저도 그렇게 판단을 해요. 지금 그쪽에서 4명을 줬더니 우리 당에서 확인해 보니까 4명 명단이 없더라, 여기까지는 얘기가 나온 건데 좀 더 구체적으로 명단을 주고 그게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그런 식의 방식이 되면 압수수색 말고 검찰이 진실을 규명하는데 그런 방식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에요.
윤태곤 실장 :
저는 다른 각도에서 흥미롭게 보고 있는 게 박정훈 의원님도 기자 생활 오래하셨고 선배 언론인이시고 또 지역구 의원이시니까 이런 메커니즘에 대해서 잘 아실 텐데, 흔히 그런 거 있잖아요. 선거 때 되면 '내 동문회 5천 명 표 가지고 있어' '우리 어떤 산악회 1천 명이 가지고 있어' 이런 분들이 꽤 많잖아요. 제 직간접적인 경험상 별로 영양가가 없고 부풀러진 경우가 많죠.
박정훈 의원 :
근데 종교 집단의 경우에는 좀 무서워요.
윤태곤 실장 :
그게 궁금해서.
박정훈 의원 :
종교집단의 경우, 예를 들어 산악회 명단을 갖고 온다 그러면 산악회 회장이 '야 박정훈 찍어' 이러면 찍나요? 안 찍죠. 그런데 종교 집단은 그게 달라요.
정유미 기자 :
찍을 수 있다.
박정훈 의원 :
정상적인 교계나 불교계나 이런 데서는 사실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잖아요. 누굴 찍으라고 얘기하지 않잖아요. 예배 볼 때 그런 얘기합니까? 못하죠. 큰일 나죠. 근데 논란이 되는 통일교나 신천지 같은 경우에는 그런 오더가 내려갈 수 있는 분위기가 있고 실제 그게 집행이 되고 자기 교계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인들이 그걸 동의를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게 무서운 겁니다. 사실은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가지 의혹은 저도 진실이 규명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당에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러나 그걸 압수수색을 통해서 우리 당원명부를 다 가져간다? 그건 동의하기가 어렵죠.
정유미 기자 :
특검 수사로 인해서 국힘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많이 보던데 그런 계기는 된 거 같아요?
박정훈 의원 :
우리가 특검의 과도한 수사에 대해서는 당연히 방어를 해야 돼요. 왜냐하면 우리 당의 존립 기반이 무너지기 때문에. 그러나 그 안에 있는 의혹의 내용까지 우리가 다 비호할 생각은 없어요. 그 부분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밝혀져야죠. 누군가가 돈을 받고 교인들을 당원 가입시켜서 대표를 만들려고 했다? 이거는 정당민주주의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진실이 밝혀져야 되지만 잘못된 부분은 우리가 막는다, 한 목소리로 막겠다, 이건 분명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아까 말한 연장선에 보면 과거에 종교단체는 아니지만 브로커라든지 이런 사람 수사할 때 보면 그 사람을 먼저 수사해서 그 사람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 그걸 밝히는 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지금 현재 특검은 밑에서부터 당원명부부터 본 다음에 이걸 확인해서 들이밀면 부인 못하겠지라는 식인 거니까 조금 독특하긴 한 것 같아요.
박정훈 의원 :
좋은 지적해 주셨어요. 통일교 쪽에서 어떤 방식으로 당원으로 가입시켰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돼요. 근데 그게 이 명단에 있는지는 크로스체크 차원인 거지 이 명단을 다 들고 우리가 하나하나 대조해 볼게, 이러다가 그걸 교각살우라고 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이게 핵심이 아닌데.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할 때는 권성동 의원이 죄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 권성동-통일교 이쪽을 확인해서 이걸 확인하는 게 맞는데, 이걸 다 이렇게 하는 건 드물긴 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의원님 얘기하고 싶어하시는 전대 얘기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대표는... 안에 계시니까 저희보다 더 잘 아시겠죠. 누가 되는 겁니까?
박정훈 의원 :
근데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나잖아요. 그럼 당원들이 다 각각의 말씀들을 하시는데, 중요한 건 우리 당원들도 누가 딱 좋다 이런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현실적으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 사실 당원들이 대표를 뽑을 때는 나 누구 좋아라고 열광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경우가 많아요.
이번에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를 안 했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지만 우리 당이 선거 패배 이후 혁신을 해야 되는 과제를 사실 외면한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르는 거고, 혁신위를 두 번이나 띄웠다가 실패했는데 그다음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혁신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전당대회의 화두가 혁신이 아니라 뭔가 '우리끼리 똘똘 뭉쳐, 우리 잘못 있는 건 덮어. 그리고 쟤들이 잘못할 거니까 우리 뭉쳐서 기다려' 이런 전당대회를 지금 하자는 거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도 마음이, 심경이 좀 복잡한 상황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약간 전대가 원래는 사실 축제의 장이라고 하는데 그런 분위기는 좀 아닌 거죠.
윤태곤 실장 :
연관 검색어에 전한길 씨가.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전한길 대회라고도 얘기하는데,
박정훈 의원 :
전한길 씨 축제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전한길 씨 축제. 어차피 김앤장이라고 하던데
박정훈 의원 :
그건 두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왜냐하면 혁신을 원하는 우리 당원들의 목소리도 사실 굉장히 강해요. 지금 과잉 대표돼서 저 두 분이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또 혁신을 주장하는 대표들이 사실은 한동훈 전 대표처럼 강한 팬덤을 갖고 있는 분이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두 분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지금 이런 판세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김문수 후보가 직전에 대선 후보까지 했기 때문에 그 여세를 몰아서 대표가 될 가능성이 아직은 높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나왔을 때 그 질문했잖아요. 둘 중에 누가 낫냐고.
정유미 기자 :
같은 질문 갑니까?
박정훈 의원 :
아니요. 저한테는 하지 마세요. (웃음)
정유미 기자 :
이 질문 되게 다 곤란해하시네.
윤태곤 실장 :
모르겠어요. 대답을 하실지 안 하실지, 모르겠지만...
박정훈 의원 :
저는 안 할래요. 대답 (웃음)
윤태곤 실장 :
말하자면 장동혁 후보는 '쫓아내야 돼'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 말하자면 박정훈 의원님 같은 분을.
정유미 기자 :
그렇지.
윤태곤 실장 :
김문수 후보는 어쨌든 그런 말은 안 하잖아요. 나는 다 아우른다는 식으로,
정유미 기자 :
장동혁 후보는 이제 단일대오로 싸우지 않는 분들에 대해선 과감한 조치, 그러니까 쫓아내자는 뜻으로 이해되는 그런 얘기를 하고.
박정훈 의원 :
그분이 된다고 쫓아낼 수 있겠어요? 그냥 지금은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선명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보고, 저는 장동혁 후보가 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결단을 하기는 어려울 거다 그렇게 봅니다. 정치적으로 얻을 게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장동혁 후보랑 한때 F4 이런.
박정훈 의원 :
예. 대화는 합니다. 보면 또 인사도 하고.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박정훈 의원 :
그럼요.
정유미 기자 :
좀... 어떠세요?
박정훈 의원 :
지금 말하려다가 만 거.
정유미 기자 :
(웃음)
그러니까 약간 낯설지 않아요? 저희 방송에도 한번
박정훈 의원 :
저는 이번 전당대회는 두 가지 장면이 우리 당원들의 각성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보는데 첫 번째는 전한길 씨의 '배신자' 부르짖는 그 장면, 전당대회를 사실상 축제가 아니라
정유미 기자 :
아사리판?
박정훈 의원 :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그 첫 장면이었고. 두 번째는 장동혁 후보가 당원들을 향해서 손가락질하면서 소리치는 장면. 그 두 가지가 저는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고, 그걸 바라보는 우리 당원들의 마음이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예를 들어 윤 전 대통령을 아직도 우리가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조차도 저 장면들은 심한 거 아닌가? 많이 나간 것 아닌가? 우리 당이 저렇게까지? 이런 생각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 당장은 우리가 조금 어려운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지만, 국면이 바뀌면 그 행동들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다시 이루어질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박정훈 의원 :
네. 그리고 우리가 과거 보수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불과 한 3~4년 전, 윤석열 정부 초기 때까지만 해도 어땠냐면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이렇게 해서 아스팔트 극우라는 평가를 했었어요. 근데 윤석열 정부 중반으로 오기 시작하면서 유튜브 세력과 결합이 돼요, 정부가. 기존에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를 좌파로 몰기 시작하면서 대통령이 유튜버와 결합을 하면서 자유통일당 전광훈 이런 분들이 보수의 주류처럼 바뀝니다, 목소리가. 지금 현재는 그렇게 왜곡돼 있는 상황이에요, 보수가. 저는 그 두 가지 장면을 통해서 보수가 각성을 하고 그 각성을 통해서 우리가 집권할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가는 발판이 될 거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전대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계신 느낌인데요.
박정훈 의원 :
김문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김문수 후보는 사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호의적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박정훈 의원 :
호의적입니다. 여기 질문에 보니까 하지도 않은 얘기 해서 논란이 됐던 부분이 질문에 있던데, 사실은 그게 호의적인 과정에서 뭔가 한동훈 전 대표의 힘을 빌려보고 싶은, 왜냐하면 강경우파라고 하는 분들이 전한길 씨가 장동혁 후보로 지금 가고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다 돌아섰다면서요. 거기로.
박정훈 의원 :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기존 표는 갖고 있되,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조금 표를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연락도 하고 개인적으로
정유미 기자 :
그래서 포용의 단어들을 쓰면서
박정훈 의원 :
네, 그런 메시지도 하면서 포괄적으로 가자, 이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근데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수 없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는 안 좋아하시는구나.
박정훈 의원 :
아니 근데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후보를 바꿔치기 할 때 대선 때, 그걸 막아준 게 한동훈 전 대표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마음의 빚이 약간?
박정훈 의원 :
네, 친윤들이 지금 김문수 후보를 다 비토하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하고 연대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그때는 바꿔치기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비판했던 것이지 김문수 후보 편들어준 게 아니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정훈 의원 :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김문수 후보가 지금이라도 혁신한다, 과거와 절연한다, 그러면 우리가 뭔가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스탠스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도와줘요.
정유미 기자 :
약간 백도 하셨잖아요, 이번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정훈 의원 :
네. (웃음)
윤태곤 실장 :
제가 볼 때 정청래 대표는 투명해 보여요. 이분이 어떤 식으로 할지가 예측 가능성이 되게 높은데, 김문수 후보는 저는 진짜 잘 모르겠어요. 대표가 됐을 때 어떻게 할지. 지금 박정훈 의원이 말씀하셨지만 김문수 후보가 여론조사상으로 1위인데 이 사람이 사실 지지세의 실제 동력이라고 할까. 친윤하고도 썩 좋은 것도 아니고 원래 쇄신파라고 하는 분들하고는 결이 아예 다르고, 아스팔트 쪽도 전광훈 목사 이쪽 류 말고 신흥 전한길, 윤어게인 이쪽하고는 또 약간 다르고 자기 동력이 없단 말이죠. 이분이 됐을 때는 막 여기저기에다가 손을 내밀 것 같은데, 박정훈 의원님을 비롯해서 이분들이 어떻게 하실지 제가 모르겠지만 김문수 후보가 대표가 되면 분명히 손은 내밀 거예요.
박정훈 의원 :
제가 보기에 지금 친윤들은 좋아하는 후보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다 싫어한다.
박정훈 의원 :
다 싫어해요.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 일단은 단일화 때 거짓말했잖아요. 안 지켰잖아요, 약속. 그러니까 이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져 있어요, 친윤들은. 다 단일화 한다고 해서 대선 후보로 만들어놨는데 그걸 안 지켰고. 두 번째 장동혁일까? 저는 안 민다고 봐요. 마음속으로. 왜냐하면 중진들이 대표되는 친윤들은 장동혁이라는 이제 초선에서 막 두 번째 배지 단 거죠. 국회의원 생활한 게 한 2년 넘어요. 이제 3년째 돼가고 있는 건데 이 사람을 키우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이 사람을 갑자기 스타로 만들어서 리더로 만들 경우 자기들 다 뒷방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약간 세대 교체 같은
박정훈 의원 :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고, 장동혁 의원이 친한계였다가 또 저쪽으로 갔다 이랬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믿을 수가 없거든요. 거기다 조경태, 안철수 후보 다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친윤들의 표심은 갈 곳 잃은, 방황하는 표심이라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마중이네요. 마음이.
정유미 기자 :
마중이, 마음 둘 곳 없는.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결국 단일화가 무산된 건데, 의원님도 단일화는 바라셨던 거죠?
박정훈 의원 :
혁신 후보가 그래도 결선까진 올라가야 되니까, 그래야 우리 당의 혁신 에너지라는 게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거잖아요. 근데 결선에 아무도 못 올라가고 만약에 김·장 두 분이 결선 치른다고 그러면 중도에 있는 우리 국민들, 그리고 우리 당을 떠났던 국민들, 다시 오고 싶은데 보고 있는 국민들한테는 상처를 주는 거거든요. 그런 장면이 안타깝고 안철수 후보가 계속 거부하는 거잖아요, 단일화를. 만에 하나 내가 조경태한테 지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이 있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내가 단일화 후보가 안 되면 어떡하나?
박정훈 의원 :
그렇죠. 지금 장담할 수가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동안에 워낙 단일화의 역사가 그분이 있으시니까.
박정훈 의원 :
친한계에서 조경태 후보를 대놓고 밀고 그러진 않아요, 지금. 실제로 그렇습니다. 근데 심정적으로는 잘 됐으면 하는 그런 게 있지만 대놓고 막 밀고 그런 움직임이 없어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어쨌든 조경태 후보는 미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 했다가 내가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죠. 그런 리스크를 안철수 후보가 지지 않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정유미 기자 :
조경태 후보한테 밀릴 수도 있다는 어떤 두려움, 저는 어떻게 생각했었냐면 합쳐도 어차피 안 될 거라서 그런 거 아닌가. 왜냐하면 관련 여론 조사들이 나온 게 있는데 한번 보여주실래요? 후보들 4명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한 건데 국민의힘 지지층이 빨간선인데 김문수 후보가 굉장히 압도적이고 이거 지난주에 발표된 갤럽 조사거든요. 그리고 지금 현재의 경선 방식을 적용해도 김문수 후보, 안철수·조경태 두 사람의 수치를 완전히 합해도 김문수 후보한테 약간 밀리는 이런 조사 결과들이,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와서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합쳐도 안 될 바에는 그냥 홀로 가겠다, 이런 선택을 한 건가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박정훈 의원 :
근데 3등이나 4등 하는 것보다, 정유미 앵커가 만약에 후보로 나왔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3등이나 4등 하는 것보다는 둘이 합쳐서 2등으로 갈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죠. 그리고 내가 3등 4등이나 불확실하다. 4등이 오히려 확실하면 4등은 못하겠죠. 내가 지면 망신만 당하니까. 근데 3등이나 4등이 누구일지 모르는 그 불확실성이 있는 상태에서는 해볼 만한 거예요, 사실은.
윤태곤 실장 :
이 게임의 2등은 되게 유의미하다고 보거든요. 숫자만 보면은 2등이 된다면 예컨대 조안, 안조 후보가 단일화를 했다면 심드렁한 한동훈 지지자들도 그래 밀어주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고. 만약에 단일화된 후보가 2등으로 올라가서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후보의 결선이 벌어지면 논쟁의 영역이 가운데로 갈 거 아니에요. 근데 김·장 결선이 만약 벌어진다고 생각하면 '내가 전한길과 더 가깝다' 그런 싸움이 벌어질 거 아닙니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이 당에 대한 답답증이 더 커질 것이고 그래도 (단일화 후보로) 2등 해서 지면 뭐랄까, 쇄신파의 이런 대표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는 거잖아요. 저는 되게 해볼 만한 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안 하대요.
박정훈 의원 :
안철수 후보가 여태까지 정치 시작한 게 한 12년 됐잖아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처음 박원순 시장 될 때 그때 정치를 시작했는데 그 뒤로 단일화 이슈에 노출된 게 한 15번 정도 돼요. (늘 그렇죠) 매번 단일화해요. 그분하고 단일화하는 게 제일 힘들대요. 정치권에서 모든 분들이 그래요.
정유미 기자 :
근데 다 다른 사람이 됐잖아요.
박정훈 의원 :
그런 경우도 있었죠. 대부분이 그렇게 됐었고, 가까운 경우에는 오세훈 시장하고의 단일화.
윤태곤 실장 :
그때 처음에 분위기가 엄청 좋았는데.
박정훈 의원 :
그분이 단일화에 아픈 추억들이 많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스텐스를 갖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라도, 그걸 더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지금 남아 있는 건 그래도 둘 중에 하나가 드롭하는 건
박정훈 의원 :
그건 안 하죠. 돈도 많이 냈는데, 돈 내고 나왔는데 아무 보전도 못 받는데요.
정유미 기자 :
단일화는 이제 정말 끝이군요. 한동훈 전 대표가 굉장히 SNS에 점잖게 단일화를 촉구도 했는데 안 먹힌 거네요. 그렇죠?
박정훈 의원 :
조경태 의원을 친한계로 보시는 분도 있고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분도 있어요. 조경태 의원은 친한계 생각과는 좀 다릅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 선 그으러 나오신 건가요?
박정훈 의원 :
그건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뭐가 다르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거냐면 예를 들어 관저를 지키기 위해서 나갔던 의원들 45명 당 나가라.
정유미 기자 :
다 나가라, 40여 명.
박정훈 의원 :
그런 식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거든요. 친한계 의원들 대부분이. 한동훈 전 대표도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그런 생각에는. 왜냐하면 우리가 개헌저지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당이기 때문에 그렇게 여기서 완전히 당이 쪼개져서, 사실상 쪼개지는 건데 그런 식의 해법을 우리는 갖고 있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 당의 리더로서 당원들을 설득하고 당원들을 설득해야 돼요. 우리 당원들이 아직은 극우 유튜버들한테 약간 포획돼 있는 상황이에요. 그들이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계속 전파하고 있는 걸 들으면서 일종의 현실 감각이 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봐요.
근데 그거를 우리 당의 리더가 계속 꾸준하게 설득을 해야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면 집권을 할 수가 없으니까 집권하려면 이렇게 해야 합니다, 계속 설득을 해야 되는데 그 역할을 해야지 이 사람 잘라내야 돼요, 이렇게 하는 리더가 이 시점에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건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선긋기를 한다는 게 아니라 혁신은 필요하고 조경태 의원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에는 우리가 동의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혁신의 방향에 대해서. 그러나 당을 쪼갤 정도의 어떤 갈등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건 무슨 차이인지 이해하셨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가 전대 전까지 추가적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박정훈 의원 :
지금 정도의 스탠스에서 더 바뀌는 스탠스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혹시 막판 뒤집기 같은 거를 위해서 마지막에,
윤태곤 실장 :
뭐 개혁 후보에게 힘을 실어줍시다, 그런 정도.
정유미 기자 :
그 정도의 원론적인, 누군지 모르겠지만.
박정훈 의원 :
지금까지 스탠스가 딱 그 정도의 얘기니까요. 누구를 지지하거나 이런 일은 없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혹은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요. 그러면 당에 잘 계실 수 있으신가요?
박정훈 의원 :
당이 쪼개지는 일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다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을 많이 해서
박정훈 의원 :
없어요 없어요. 누가 나가요?
정유미 기자 :
소수.
윤태곤 실장 :
에너지가 없어서 못 쪼개지는 거죠.
박정훈 의원 :
지금 친윤들도 다 사분오열 돼 있어요. 그쪽 구심점 누구 있는 것 같아요. 이철규? 박성민?
정유미 기자 :
본인 앞가림이 지금 어려우실 것 같은데.
박정훈 의원 :
권성동? 나경원? 누가 구심점이죠? 친윤에 없어요, 구심점. 송언석? 없습니다. 다 지금 사분오열돼서 생각들도 다 달라요. 그리고 각자에 대해서 불평불만들이 다 있습니다. 친윤 내부도. 그러나 우리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으로 당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외부의 적이 나타나니까 내부가 단결되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거지, 뭔가를 막 뭉쳐서 친한계를 다 몰아내자, 이럴 정도의 에너지가 그 집단 내에 없다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별로 걱정 안 하시는구나.
박정훈 의원 :
그럼요. 우리 당 쪼개질 일 없으니까 혹시라도 이거 보시는 당원 분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윤태곤 실장 :
그게 걱정이 아닌 것도 있지만,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고 해서 지지부진 이렇게
정유미 기자 :
차라리 쪼개나 져라.
박정훈 의원 :
그 가능성은 있어요. 지지부진하게 가면서 요즘에 저희가 잘하는 것도 없는데 지지율이 올라가잖아요. 사실은 저희한테는 독이라고 봐요. 우리가 혁신을 잘해야 되는데 우리 혁신 안 해도 이렇게 잘 올라가고,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잘못한 거 조국 사태, 부동산 두 개로 우리가 집권했잖아. 윤석열 용병 데려와서
정유미 기자 :
이대로 하면.
박정훈 의원 :
그런 분위기로 해서 우리 당원들의 각성효과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어요. 어쨌든 이재명 정부가 사면이라는 큰 악수를 두면서 큰 파도를 만난 건 분명한 것 같고, 그걸 우리가 잘 어떻게 정치적 국면을 활용할지 고민을 해봐야 될 부분이에요.
윤태곤 실장 :
만약에 정청래 대표는 되게 벼르고 있을 것 같아요. 빨리 국힘 전당대회 해서 송언석은 재미없고
정유미 기자 :
김문수랑 싸우고 싶다?
윤태곤 실장 :
김문수든 장동혁이든 나와라. 싸울 테니까. 이쪽도 정청래는 인기 없으니까 우리 해볼 만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텐데, 제가 볼 때 그래도 둘이 정면으로 대결하면 그런 식으로 싸우면 민주당이 전 무조건 이긴다고 보거든요. 그런 식의 싸움을 한다면.
정유미 기자 :
우리가 뭘 잘못했냐와
윤태곤 실장 :
너 때문이야라는.
박정훈 의원 :
일종의 개싸움이죠.
윤태곤 실장 :
개싸움을 하면 정말 특화돼 있고 잘하시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개싸움이 벌어지면 정청래 대표가 이긴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정훈 의원 :
정청래 대표가 의원 시절에 이제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한테 공천이 잘려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2016년 컷오프.
박정훈 의원 :
그 이유가 뭐냐면 막말하고 함부로 행동하고 이런 것들이거든요. 당시에 굉장히 당 지지율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자를 때 그런 분부터 자릅니다. 지금 정청래 대표가 하는 게 다음 대권까지 보고 개딸들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거고, 지금은 정권 초기니까 그런 것들이 먹히지만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대표한테 굉장히 많이 마음속에 어떤 불안감을 갖고 있을 거라고 보고, 지금은 이재명의 독재가 아니라 저는 정청래의 독재 시대가 열렸다고 제가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런 내부적인 갈등 여권 내부의 갈등이 굉장히 커질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저희가 재밌는 게 국힘 분들이 나오시면 자꾸 이재명 대통령 걱정을 하시네.
박정훈 의원 :
걱정까진 아니죠. 걱정은 아니고
정유미 기자 :
정청래 대표 어떻게 하시려고.
박정훈 의원 :
사실 기대지만 걱정으로 저희가 포장하는 건데 정청래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도 의원들하고 저희들 얘기를 해보잖아요. 저도 이번에 민주당 의원들하고 깊이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얘기해 보면 다 걱정합니다.
정유미 기자 :
어떤 거요, 구체적으로?
박정훈 의원 :
당을 리스크로 몰고 갈 수 있는, 이재명 대통령은 은근히 이념하고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에요. 실제로 크게 무슨 대단한 학생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자기 잘 먹고 잘 살자 이렇게 살다보니까 대통령까지 됐잖아요, 지금. 근데 본인은 실용주의적 노선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나 자기 권력의 뒤에 있는 기반, 예를 들어 좌파 집단 백낙청 씨를 비롯한 뒤에 누군가 큰 세력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 세력의 움직임을 거스를 수가 없다는 그런 한계가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주52시간제를 반도체 분야 등 일부 AI 관련 분야만 빼자 이렇게 해서 법안을 저희 당이 냈을 때 현장 가서 얘기도 들어보고 '야 이거 안 할 방법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얘기까지 했어요. 그러나 민노총에서 반대하니까 바로 접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은 그런 마음속에 갈등이 있을 겁니다. 개딸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들의 목소리를 정청래 대표가 대변하는데 그것과 다른 길로 가는 게 본인의 부담, 이것들이 계속 충돌을 일으키는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저희가 앞서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의원님 보시기에도 최근에 특별사면, 그게 결정적이었다고 보시나요?
박정훈 의원 :
결정적이죠, 뭐. 문재인 정부가 그때 이해찬 당시 고문이었나요? 20년 집권한다고 그랬죠. 5년 만에 무너진 게 조국 전 장관 때문이에요. 조국이 우리나라 공정의 가치를 다 무너뜨렸잖아요. 우리 국민들 다 기억해요. 조국을 지금 지지하는 사람도 그걸 기억하긴 합니다. 그리고 1심 2심 3심에서 똑같이 다 유죄 나왔어요. 다 유죄 나왔고 징역형 다 나왔습니다. 거기에 인턴증명서 위조한 거 이런 거 별거 다 나왔잖아요. 대리시험 다 봐주고 같이 부모가, 이런 걸 우리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있는데 나와서 사과 한마디 안 하고 재판이 잘못됐다, 재심 받으라고 그랬더니 재심 받으려면 시간도 걸리고 에너지 쏟아야 되니까 못한다, 이런 얘기하는 사람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지도자로 볼 수가 있겠어요. 그런 사람을 그냥 풀어준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구제불능이라고 SNS 내셨던데.
박정훈 의원 :
네, 구제불능. 고기를 먹었으면 저 같으면 고기를 올리겠어요. 아니면 안 올리든지. 된장찌개를 왜 올리냐고요. 저 같으면 안 올려요, 그런 사진. 정치인들이 먹는 거 이런 거 올리는 걸 이해를 못하겠어요.
정유미 기자 :
SNS를 워낙 예전부터 많이 좋아하고 민정수석 때도.
박정훈 의원 :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학교 다닐 때, 교수일 때, 그러니까 정치에 뛰어들기 전에 문재인 정부 전에는 교수였잖아요. 그냥 좌파 확성기 역할을 했던 사람이었잖아요. 그때 제가 동아일보 차장이었는데 칼럼을 쓴 게 있어요. 당시 학생들, 형법 총론을 가르쳤어요. 조국 교수가. 형법 총론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학생들이 다 불만이 있었어요. 그게 뭐냐 첫 번째 가르칠 걸 제대로 안 가르치더라. 형법을 전공할 때 다음 스테이지로 갔을 때 교수들이 조국한테 배우면 왜 그걸 안 가르쳤냐고, 왜 안 배우고 왔냐고 다 꾸짖더라, 이런 내용이 있었고. 두 번째는 제발 트위터 하고 그럴 시간에 공부 좀 해라. 세 번째는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말을 못 알아듣겠다, 이런 것들을 제가 취재해서 그때 썼고 실제 데이터로도 10점 만점에 7.3점인가로 4명 형법 총론 교수 중에 3등이에요. 이분이 실력이 없는 거예요. 한마디로. 실력이 없다 보니까 고기 먹고 된장찌개 올리고 이런 짓을 하는 겁니다. 국민들을 약간 속이기 위해서.
정유미 기자 :
조국 전 대표는 박정훈 의원에 대해서 굉장히 구원이 있으시겠네요 들어보니까
박정훈 의원 :
저는 언론인으로서 잘못한 걸 지적을 했던 거고.
정유미 기자 :
그분은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박정훈 의원 :
그날 저한테 바로 메일이 왔어요. 메일이 와서 '팩트가 하나 틀렸습니다' 이렇게 메일이 왔어요.
정유미 기자 :
사면 얘기하면 의원님이 이 영상을 틀어달라고 요청하신 게 있어서 저희가 이런 건 처음인데
박정훈 의원 :
네, 제가 골라왔어요. 옛날에 진행할 때 생각하고 영상 한번 골라왔습니다.
정유미 기자 :
한번 보여주시죠.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표 (2024년 2월 7일)
거부권도 남용하더니 사면권도 남용하는 것 아닙니까? 유죄 확정되자마자 바로 사면하면 사법제도가 왜 필요합니까? 그냥 유무죄 판단, 형 집행 여부도 그냥 대통령이 다 알아서 하면 되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이 왕정 아닙니다. 삼권분립제도가 있는 민주공화국입니다. 고스톱이야 짜고 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국가 사면권을 놓고 이렇게 짜고 할 수 있습니까? 약속 대련 얘기는 들어봤어도 약속 사면 얘기는 오늘 처음 듣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이 저 멘트를 틀어달라고 하신 건 '약속 사면'이 저는 눈에 띄는데 이번 사면도 뭔가 약속된 사면, 대선 때 조국혁신당의 어떤 협조, 여기에 대한 사면이다.
박정훈 의원 :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사면이란 건 사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헌법적 권한이에요. 할 수 있지만 그게 국민 정서를 거스를 경우에는 큰 역풍을 맞아요. 그러니까 저 비판을 받았을 때가 김태우 당시 강서구청장을 사면하면서 다시 출마하게 되니까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잖아요. 저는 분명히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거라고 봅니다. 비판할 수 있어요. 근데 왜 본인도 저렇게 비판을 했으면 본인은 하지 말아야죠.
그리고 윤미향·조국 이 두 사람은 국민들 정서에 큰 가슴에 상처를 준 분들이잖아요. 특히 윤미향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케어를 해야 될 그 위안부 할머니들의 돈을 횡령한 게 유죄로 다 드러났는데 그걸 8.15 광복절에 특사를 한다는 게 말이 안되잖아요. 어느 만평에 보니까 어린이날 조두순 사면한 거랑 똑같다, 그렇게 평가하던데 어쨌든 저건 이재명 대통령한테는 큰 패착이고, 물론 8월 25일에 한미 정상회담 하면서 다시 올라갈 수 있으니까 이 타이밍에 (사면)하고 가자 정무적으로 그렇게 판단했을 거예요. 그런데 국민들 다 기억할 거고요. 조국 전 대표의 입은 어쨌든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큰 화다, 앞으로도 화로 작용할 거다.
정유미 기자 :
당은 다르지만 그래도.
박정훈 의원 :
사실 같은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범여권?
박정훈 의원 :
지방선거 하면 연대해서 선거 치를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합당할 거라고 보세요?
박정훈 의원 :
합당할 경우에는 저는 지방선거 이후에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지방선거는 연대를 하고. 왜냐하면 합당을 하게 되면 지방선거에 나갈 사람들 포진이 다 아직 안 짜여져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고, 단일화 효과나 이런 것들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저는 서울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조국 전 대표 서울시장 나갈 거다. 인천 계양을 우리 지난주에도 얘기했었는데 인천 계양 얘기가 계속 나오고 의원님이 보니까 한동훈 전 대표 보고 재보궐 선거에 나가는 게 좋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박정훈 의원 :
계양은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계양은 아니군요. 계양도 혹시,
박정훈 의원 :
계양은 아니에요. 거기는 가서 괜히 사람이 폼 잡다가요. 정치인들 이 굉장히 힘든 일을 많이 당해요.
정유미 기자 :
원희룡 전 장관 같이?
박정훈 의원 :
제가 누구라고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 정치인들이 너무 그렇게 정무적으로 보고
정유미 기자 :
상징적인?
박정훈 의원 :
내가 희생하면 다음에 뭐가 있겠지, 다음에 뭐 없어요. 선거는 지면 연필 한 자루도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명언이네요.
윤태곤 실장 :
의미 있는 패배는 있겠죠.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나의 고향 부산. 근데 제가 만약에 한동훈 전 대표 쪽이라면 인천 계양은 그냥 험지라는 거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자기 고향도 아니고 아무 의미가 없는 거니까.
정유미 기자 :
근데 한동훈 전 대표는 지방선거 말고 원내로 들어와라 이런 말씀이신가요?
박정훈 의원 :
지방선거는 나갈 계획이 없을 거예요, 아마. 왜냐하면 그다음 스테이지가 총선 스테이지잖아요. 그럼 그다음 당대표는 공천권을 갖게 돼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본인이 지방선거를 나가게 되면 빠져 있어야 하고, 당 쇄신이나 우리가 수권정당으로 가는데 오히려 정치적 역할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가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내년 재보선에 배지 달고 당대표 갔다가 대선으로 가는 이런 스텝을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박정훈 의원 :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는 생각 안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럴듯하네요.
정유미 기자 :
그렇게까지 생각하셨겠지. 그렇군요. 조국 전 대표 얘기를 우리가 생각보다 조금 오래 했는데, 사면 관련해서 안철수 의원이 광복절 경축식 때 문구 플래카드 들고 있었잖아요. 먼저 윤 실장님, 저는 국민의힘 당내 반응도 궁금했고 윤 실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할만하다고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윤태곤 실장 :
100점이다, 이것까지는 아닌데 지금 분위기에서 할만하다. 야당이라면.
정유미 기자 :
민주당에서는 선거용이라고 비판을 했는데
윤태곤 실장 :
정치인이 그럼 정치용이고 선거용이지 저는 원래 그런 비판은 별로 취급을 안 하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선거용이 어때서?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선거니까 선거용으로 하는 거지.
박정훈 의원 :
정치인의 말은요. 행동과 말은 명분만 있으면 돼요. 비판할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할 만한 명분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거고, 대통령의 사면이 문제가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고 그걸 정치인이 얼마든지 퍼포먼스를 통해서 어필할 수 있죠.
윤태곤 실장 :
아까 박정훈 의원님 영상도 보여주셨지만, 제가 생각할 때 국민의힘이 한 1년 동안 그건 써먹을 수 있어요. '니들은 이렇게 말했는데 왜 안 해' 내년에 그 말 하면 '언제적 이야기를 하냐'가 되는데 한 6개월 1년을 써먹을 수 있거든요. 야당 때 이랬잖아. 저는 안철수 의원의 행위도
박정훈 의원 :
좀 더 써먹으면 안 돼요?
윤태곤 실장 :
근데 그걸 2년, 3년 동안 하면 사람들이 '언제까지 그때 이야기냐' 이러니까 저런 행위가 민주당도 왜 윤석열 전 대통령 들어올 때 이것저것 많이 했잖아요. 저는 지금까지는 먹힐 수 있다. 지지층한테는.
정유미 기자 :
전당대회가 금요일인데 목요일 날 본회의가 그냥 열리더라고요. 연기를 요청했지만 결국은 그냥 목요일 본회의로.
박정훈 의원 :
전당대회 당일은 안 하기로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잠깐 오전에 표결하고 쉬었다가 다음 날 오전 9시에 다시 하는 거죠. 이번에 민주당이 방송법도 입법을 완료하고 그다음에 상법도 더 센 걸 올려서 하고 노란봉투법도 이번에 처리를 하겠다 다 밀어붙이고 있는데, 의원님 상임위 과방위에서 방송법 관련해서 반대 목소리 내시는 거 봤는데 그렇게 안 되는 건가요? 위험한 건가요? 방송법.
박정훈 의원 :
방송법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우리 쪽 사람이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자는 게 그 사람들의 생각이에요. 지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파 성향의 방송 사장이 왔다가 좌파 성향의 방송 사장이 왔다가 이러다 보니까 사실은 방송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한다는 비판이 쭉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만들 방법을 찾는 건 필요한 시점이에요. 저는 그렇게 봐요. 그런데 공정한 게 아니라 영구적으로 자기 편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으로 법을 개정한다? 그건 막아야죠. 저희가.
현재 그런 상황을 꿈꾸고 있고 제가 그래서 상임위에서 얘기를 했어요. 당신들이 원하는 게 정말 공정한 방송을 공영방송을 원하는 거면 부칙에 있는 3개월 내에 사장 바꾸라는 그 부칙은 빼라. 그게 있으니까 당신네들 사람으로 꽂으려고 하고 지금 있는 사람들 갈아치우려고 하는 거고 특히 YTN처럼 민영화된 회사의 사장까지 민주당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법을 만들면 되겠냐, 저는 그렇게 얘기했던 거예요. 당신들의 말이 공정한 언론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진심이면 지금의 부칙은 빼야 한다 그렇게 얘기했지만, 노종면 의원이 그러더라고요, 거기서. "우리는 리셋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권 바뀌었으니까" 그게 방송 장악이지 뭐예요. 본인들이 하면 공정한 언론이고 남이 하면 방송 장악입니까?
정유미 기자 :
관련해서 필리버스터 이번에도 국힘 의원들이 계속한다던데, 그런 건 혹시 안 하세요?
박정훈 의원 :
이번에 해요.
정유미 기자 :
하세요?
박정훈 의원 :
제가 하는 건 아니고 이번에 다 신청자들이 있어서 그분들이 합니다.
정유미 기자 :
필리버스터 할 사람, 이러면 손들어서 하는 건가요, 어떻게 돼요?
박정훈 의원 :
처음에 신동욱 의원이 손들었죠. 자기가 하겠다고. 원래 과방위에서 하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그분이 하시겠다고 그래서 양보했죠.
정유미 기자 :
먼저 하시라고. 언젠가 또 한 번 하셔야죠. 필리버스터.
박정훈 의원 :
뭐 하게 되면 하면 되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건 진짜 깨알 궁금증인데, 민생회복 소비쿠폰 있잖아요. 윤 실장님 다 쓰셨죠? 이미. 받아서.
윤태곤 실장 :
다 썼죠.
정유미 기자 :
저도 이미. 근데 국힘에서 그걸 많이 비판하잖아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부터.
박정훈 의원 :
예산이 많이 드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래도 다 신청해서 받으시긴 하시죠? 의원들도.
박정훈 의원 :
저는 신청 안 했어요. 다른 의원들은 안 물어봤는데
정유미 기자 :
진짜요?
박정훈 의원 :
신청도 안 했어요, 그냥.
정유미 기자 :
아니 신청해서 우리라도 주시지.
박정훈 의원 :
문재인 정부 초기에 나랏빚이 600조였는데 지금 1200조예요. 그렇게 우리가 1년에 30조 이상을 이자로 내야 해요. 국채 이자로. 근데 그렇게 13조씩 돈을 뿌리는 걸 동의할 수는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근데 정부에서는 그런 거잖아요. 너무 발등에 불 떨어져서 꺼야 한다.
박정훈 의원 :
민생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서 너무 틀어쥐고 있다 보니까 자영업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이 있었고 이번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나가면서 자영업자들한테는 굉장히 큰 힘이 됐다는 것도 동의해요. 그러나 방식을 조금 더 어려운 분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이번에 7월 물가 보니까, 식료품 관련 물가를 보니까 3.5%가 올랐더라고요. 소고기를 예를 들어 15만 원 주고 사 먹었어요. 조국 전 대표, 이재명 대통령 다 소고기 좋아하니까.
정유미 기자 :
자꾸 소고기 얘기하셔.
박정훈 의원 :
왜 이렇게 좌파 분들은 소고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소고기를 좋아하니까 15만 원 주고 이번에 사 먹었는데 다음에도 15만 원 주고 사 먹지 못한다면 18만 원 주고 사 먹어야 된다면 물가가 오르잖아요. 급격하게 오르고 있고 물론 물가가 오른 게 단순히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뿌려서 물가가 올랐다' 이렇게 볼 수는 없어요. 여러 가지 계절적 요인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돈을 뿌리다 보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고 그 피해를 누가 보냐. 15만 원 주고 소고기를 못 사 먹는 분들한테 제일 큰 피해가 가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정교하게 예산 집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반대의 이유예요. 자영업자들을 도울 때 조금 더 직접적인 혜택이 갈 수 있게 돕자. 그리고 예산은 조금 더 신중하게 쓰자 그런 게 저희 당 입장입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희 끝으로 국힘에서 그래도 인지도가 있으신 분이고 박정훈 의원님 팬들도 많으시고 한데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지지자들이 전대를 환호하면서 보는 분위기보다는 약간 걱정하면서 팔짱 끼면서 보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분들까지 생각하시면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전대를 앞둔 국힘 의원으로서.
박정훈 의원 :
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단어는 '각성'입니다. '각성'.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유튜버들이 결합 되면서 우리 당원들의 판단이나, 그분들의 판단이 맞을 수도 있어요. 보시는 분들 중에 전한길이나 전광훈 이 두 분의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은 박정훈 지금 무슨 얘기하는 거야? 쟤가 문제네,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 우리가 집권을 할 수 있느냐는 거예요.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 집권할 수 있느냐. 과연 윤석열 정신으로 우리가 선거를 이길 수 있느냐. 그러면 이길 수 없다면 우리가 이쪽으로 와야 되죠. 당원들이 각성을 해야 됩니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우리 당원들이 각성하는 계기, 그리고 과거 건전했던 그리고 실력 있는 보수로 태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당원들의 힘, 그걸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은 뭐에 약간 빵 터지셨지?
윤태곤 실장 :
윤석열 정신으로 선거에 이길 수 있냐 그 말씀 들으니까.
박정훈 의원 :
그분들은 그렇다고 믿는다니까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보면 국힘에 범친윤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보통 방송에 잘 안 나오시잖아요.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오시는 분들 보면 분위기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김대식 비대위원 있죠. 전한길 씨 안 된다라고 계속 지속적으로 말씀하시고.
정유미 기자 :
장동혁 후보 밀고 계시는 것 같은데, 오늘 인터뷰 보니까.
윤태곤 실장 :
그래요?
정유미 기자 :
느낌이.
윤태곤 실장 :
근데 누구를 미는 지 모르겠는데, 콘텐츠의 내용은 전한길 지금 안 된다, 우리가. 극우식으로 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 계속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또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지금은 계속 수사를 받고 있지만 정말 재판까지 끝나고 하면 더더욱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국힘에서 올리게 될 일은 별로 없지 않을까요?
박정훈 의원 :
그렇죠. 근데 이런 게 있어요. 시간이 되는지 모르겠는데,
정유미 기자 :
유튜브인데 마음껏 하시죠.
박정훈 의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에는 국민적 여론이 정말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분위기였잖아요.
정유미 기자 :
입에 잘, 그렇죠.
박정훈 의원 :
그렇게 했다가 나중에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그렇게 크게 잘못한 거 없는 것 같은데? 문재인 정부가 여러 가지 잘못하다 보니까 그런 분위기로 바뀌는 상황을 기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대구에 가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나오시면 인기도 있고 하니까 그렇게 될 수 있는 거고 잘못 판단한 게 바뀔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기대감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크게 다른 부분이 내란이라는 프레임, 민주당이 걸어놓은 프레임을 우리가 벗어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남은 재판들, 그런 것들이 '내란이 맞았네'라는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런 점 때문에 박근혜-윤석열 두 사람은 다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윤태곤 실장 :
속된 말로 가불기에 걸린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는 게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계엄이 내란은 아니야, 내란 아니면 잘못한 거 아니란 말이야? 계엄 찬성하는 거야?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내란까지는 아니고 직권남용, 이렇게 갈 수도 없는 거고 그러니까 점점 힘든 거고. 또 여기는 또 두 사람이 다 있다는 거.
정유미 기자 :
아, 부부가?
윤태곤 실장 :
예.
정유미 기자 :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10년 뒤에 국민의힘 지도부 그때는 무슨 이름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가서 인사하고 이런 일은 없을 거라는 말씀이신 거죠?
박정훈 의원 :
10년 지난 뒤에? 그때는 그때 가 봐야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도 재미있었고요. 정기적으로 나오세요.
박정훈 의원 :
예, 불러주시면 나오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가 거의 고정게스트처럼 국힘에, 국힘 분들 저희랑 말 잘 맞게 하시는 분들이 귀하잖아요.
윤태곤 실장 :
참, 엉뚱한 이야기인데 이웃에 있는 배현진 의원 회복이 빨리,
박정훈 의원 :
그렇지 않아도 수술을 받은 지 조금 됐고요. 시간은 됐고.
정유미 기자 :
아, 알려진 지가.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