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톤 싣고 한밤중 불붙어…의식 잃은 선장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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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새벽 전남 여수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박 2척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배 안이 석유 제품들로 가득 차있어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이 붙은 선박에 출동한 해경 소방정이 연신 물줄기를 쏘아대고, 해경 대원들은 배 안에 타고 있는 선원들을 해경 함정으로 탈출시킵니다.

오늘 새벽 1시 4분쯤 전남 여수 신북항에 정박해 있던 선박 2척에서 불이 났습니다.

약 2천700t급 석유제품 운반선과 24t급 용달선입니다.

불이 날 당시 석유제품 운반선에는 14명, 용달선에는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근처에 있던 다른 선박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해경은 선원 18명을 모두 구조했지만, 용달선 선장인 50대 남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고 결국 숨졌습니다.

또 30대 남성은 전신 화상을 입었고, 또 다른 20대 남성은 발목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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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2명은 미얀마 국적의 선원으로 석유제품 운반선에 타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반선에는 유해화학물질 2천500t과 연료로 사용되는 기름 100t이 실려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경은 소방정 1척과 함정 15척을 투입해 결국 7시간 40여 분만인 오늘 아침에야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 선박들은 함께 작업을 하기 위해 가까이 정박해 있다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 : (배들이) 정확하게 무슨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는 저희가 파악을 하고 있는 단계고요.]

해경은 어느 배에서 불이 시작됐는지와 화재 원인은 무엇인지 등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여수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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