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쑨하이옌 대외연락부 부부장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점쳐졌던 대외연락부장이 구금된 데 이어 대외연락부 부부장도 체포됐다고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차관급인 쑨하이옌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류젠차오 대외연락부장이 연행된 시기인 이달 초 함께 구금됐습니다.
쑨하이옌 부부장은 여성 최초로 대외연락부 부부장에 올랐으며, 류 부장과 관련된 일로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명분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무역 문제와 전략 경쟁으로 미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대외적으로 활동이 활발했던 두 인사가 자취를 감추면서 중국의 외교 엘리트들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쑨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1일 베이징 주재 네팔 대사관이 주최한 리셉션에서였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일 류젠차오 부장이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류 부장은 2022년부터는 외국의 정당 및 사회주의 국가와 관계를 관장하는 업무를 맡아왔고, 구금 전에는 대외연락부장 자격으로 싱가포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워싱턴DC와 뉴욕도 방문했습니다.
차기 외교부장으로 자신을 내세우는 듯한 류 부장의 행보를 중국 공산당이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덧붙였습니다.
(사진=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