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안정되면 정기국회서 개헌논의…9월말 특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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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과제로 꼽힌 개헌과 관련해 "정기국회 중에 (논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9월 말이나 10월 초쯤 개헌특위를 구성하고,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우 의장은 '국정안정'을 개헌 논의의 전제로 들었습니다.

우 의장은 "국정 안정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개헌을) 이야기하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수가 있다"며 "특히 3대 특검이 성과를 내고 불가역의 상태로 가 있어서, 국정 안정이 된 상태에서 개헌을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라도 권력을 유지하고 더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이 오면, 비상계엄을 막기가 매우 어렵게 돼 있다"며 "민주주의를 더 단단하게 완성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행 헌법은) '아이 하나만 더 낳아도 한반도는 초만원'이라고 얘기할 때 만들었다"며 "MZ세대한테 삐삐를 채워준다거나 286(컴퓨터)을 쓰게 한다는 건 안 되잖나. 지금 시대에 맞는 민생을 챙길 수 있는 개헌안을 만들자"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인 개헌 과제로는 감사원의 국회 이관과 대통령 4년 연임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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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 의장은 광복 80주년을 하루 앞두고 "80년 전 광복이 '나라를 되찾은 날'이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 정신을 이어 '국민을 지키는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인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극의 역사 속 희생된 이들의 존엄을 회복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광복의 완성이자, 80년 전 그들이 꿈꾼 세상일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우 의장은 "남겨진 역사적 과제는 분명하고도 무겁다. 과거를 직시하고, 기억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국회가 일본군 '위안부' 진실을 기억하고,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날 무장 독립투쟁 선양단체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으며, 무명 독립용사들을 기리는 '독립기억광장' 제막식과 '대한이 살았다'는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광복절 전야제에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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