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성환 대행 "김택연, 시즌 총투구수 보며 강제 휴식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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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연

조성환(48)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은 마무리 투수 김택연(20)의 이닝이 아닌 투구 수를 세고 있습니다.

조 대행은 NC 다이노스와의 프로야구 홈 경기가 열리는 오늘(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김택연이 불펜 피칭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그는 "김택연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즐겁다"며 "훈련을 빼먹지 않는 성실한 선수다. 최근에는 여러 실험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택연을 바라보는 조 대행의 표정에는 근심도 섞여 있습니다.

지난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51경기 2승 4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67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조 대행은 "올 시즌 아픔을 겪고 있긴 하지만, 김택연이 더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며 "일종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데, 올해 경험이 분명히 훗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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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김택연 '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조 대행은 "김택연이 이닝도 많은 편이지만, 이닝 대비 투구 수도 많다"며 "강제로라도 김택연의 투구 수를 줄이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투구 수가 더 늘어나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서 휴식을 주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김택연은 공 972개로 54이닝을 소화했습니다.

공 879개로 56이닝을 소화한 NC 마무리 류진욱(4승 3패, 24세이브), 공 801개로 50.2이닝을 채운 SSG 랜더스의 조병현(5승 2패, 23세이브)보다 투구 수가 많습니다.

김택연은 지난해에도 공 1천238개(65이닝)로 19세이브 이상을 올린 투수 중 투구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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