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의정부 지하차도에 고립된 70대 운전자 경찰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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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굴다리 침수

지난 13일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 의정부시 지하차도에 고립된 70대 운전자가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오늘(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정오 의정부시 용현동 지하차도에서 "굴다리가 침수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지하차도는 이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고 굵은 빗줄기는 쉴 새 없이 퍼부은 상황이었습니다.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차량 통행을 막던 중 송산지구대 소속 정 모 경장은 굴다리 내 침수된 SUV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이미 물이 가득 차 있었으며, 운전석에는 하반신이 젖은 70대 남성 A 씨가 몸을 움츠린 채 있었습니다.

정 경장은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운전자의 말을 듣고 곧장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침수 압력 때문에 운전석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비가 계속 쏟아져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행히 뒷좌석 문이 열려, 정 경장은 A 씨를 뒷좌석 쪽으로 이동시킨 뒤 밖으로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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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인명 피해 없이 가족에게 인계됐으며, 차량은 보험사에 연락돼 조치가 이뤄졌다"며 "집중호우로 위험했던 상황인데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10시 기준 13일 0시 이후 경기북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파주 317.5㎜, 동두천 하봉암 273.5㎜, 연천 청산 272.5㎜, 포천 일동 262.5㎜, 고양 주교 259.5㎜, 의정부 229.5㎜ 등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의정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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