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인재위원장 맡아…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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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주권 언론개혁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합니다.

최근 정 대표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지방선거기획단을 잇달아 띄웠습니다.

임기 내 최대 과제라 할 '지방선거 압승'을 목표로 초반부터 진두지휘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대표는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4개 당 상설위원회 구성을 의결했습니다.

정 대표는 인재위원장 외 중앙당 자치분권정책협의회 의장, 세계한인민주회의 의장,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 등도 맡았습니다.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에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 출신인 재선의 홍성국 의원,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에는 최다선(6선)인 조정식 의원을 중용했습니다.

정 대표가 유튜브 인터뷰에서 "영어를 통역사처럼 잘한다"고 평가했던 강선우 의원은 국제위원회 위원장에 유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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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위원장을 맡은 것은 인재 영입 단계부터 직접 챙기며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당 대표 시절인 2023년 인재위원장을 맡아 22대 총선 인재 영입을 위해 뛰었습니다.

이후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법무장관)이 바통을 이어받아 활동했었습니다.

정 대표는 8·2 전당대회 선출 직후 취임 일성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공언했습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에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첫 집권당 수장인 정 대표 앞에 놓인 정치적 시험대로 여겨집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1년간 집권여당으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각종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지방선거 승리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정 대표로선 지방선거 승리에 정치적 '올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년 8월까지인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잔여 임기를 넘겨받은 정 대표가 연임이 가능할지도 지방선거 승리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희망 섞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텃밭인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완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일각에선 제기됩니다.

특히 호남에서 지지층을 공유하는 혁신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로 바람을 일으키며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텃밭 민심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조국 전 대표가 사면·복권으로 정계 복귀가 가능해진 만큼 정 대표로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조국 체제'의 혁신당과 경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당 대표니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조심해야 된다' 등 당을 위해, 저를 위해 하는 좋은 조언들이지만 그래도 할 말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당 상임고문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이 정 대표의 당 운영 방식과 대야 공세를 놓고 쓴소리를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대표는 "당 대표로서 품위는 유지하되 권위주의에 빠지지는 않겠다"며 "항상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당원 속에서 당원과 함께 울고 웃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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