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 한 공장에 '취업'…대규모 상용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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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지봇의 '위안정A2-W'

중국의 한 로봇 스타트업이 단일 제조업 현장에 100대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력으로 중국이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대규모 상용화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3일 상관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 기반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AgiBot·즈위안로보틱스)의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위안정A2-W(遠征A2-W)'가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푸린정궁(富臨精工) 공장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투입될 휴머노이드 로봇 약 100대의 계약 금액 규모는 한화로 수십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델들은 지난달 푸린정궁 생산라인에서 물류 운반 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정식으로 '채용'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로봇들은 단일 근무조에서 1천 개의 물류 상자를 배송할 수 있는 능력이 확인됐으며, 이는 생산라인의 월간 목표치에 부합했습니다.

또, 사람이 지나가면 실시간으로 피하는 것은 물론, 약 1만 번의 작업 중 실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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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정A2-W는 물류 적재와 하역, 팔레트 운송 등을 맡을 전망입니다.

푸린정공 측은 반복적이고 신체에 무리가 되는 무거운 물류의 운반 작업을 로봇이 대신 수행해 근로자들이 더 가치 있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애지봇 측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대규모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는 중국에서 최초로 이뤄진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대규모 상업 계약이자 세계 최초로 제조업 현장에 대규모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되는 사례라고 현지 매체들은 평가했습니다.

한편, 중국이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원년으로 선언한 가운데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베이징이좡·北京亦莊)에서 지난 8일부터 열린 세계로봇콘퍼런스(WRC)가 수백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날 폐막했습니다.

부대 행사와 로봇 전문판매점을 포함해 로봇 등의 제품 1만 9천 대가 판매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매출액은 2억 위안(약 358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WRC 개막에 앞서 부대행사로 다양한 로봇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로봇 소비축제'(2∼17일)가 진행 중이며, 세계 최초로 문을 연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판매점인 4S점(店)도 주목받았습니다.

행사에는 세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 중국의 로봇 선도 기업 유니트리 등 220여 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1천500여 종의 전시 제품 중 신제품만 100여 종에 달했습니다.

(사진=상관신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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