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17만 명↑…20대 '쉬었음' 42만 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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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박람회

7월 취업자 수가 17만 명가량 늘면서 2개월 연속 10만 명대 증가 폭을 이어갔습니다.

제조업·건설업 고용 부진과 청년 일자리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20대 '쉬었음'이 42만 1천 명으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902만 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1천 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3월 19만 3천 명을 기록한 후에는 4월(19만 4천 명), 5월(24만 5천 명), 6월(18만 3천 명) 모두 20만 명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두 달째 축소하며 지난 2월(13만 6천 명) 이후로는 최소칩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7만 8천 명 줄며 13개월째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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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취업자 또한 건설경기 불황으로 9만 2천 명 줄어서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두 업종 모두 전월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습니다.

내수를 보여주는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7만 1천 명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감소 폭이 코로나19 와중이던 지난 2021년 11월(-8만 6천 명)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 국장은 "소비쿠폰이 조사 기간 이후에 발행돼 아직 효과가 반영돼있지 않다"며 "음식·주점업에서 많이 감소했고, 숙박업은 증가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농림어업도 12만 7천 명 줄었습니다.

농·어가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더해 4월 한파·냉해, 7월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4개월 연속 10만 명대 '마이너스'입니다.

업계 취업자 감소와 함께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도 13만 명 감소했습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 3천 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 1천 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4만 2천 명)과 30대(9만 3천 명)에서는 취업자가 늘고, 20대(-13만 5천 명)에서는 크게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5만 8천 명 감소했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31만 9천 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도 1만 6천 명 늘었습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4만 8천 명 줄었습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도 11만 6천 명 감소했습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4%로, 작년 동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7월 기준 역대 최고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0.4%p 높아졌습니다.

다만 15∼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은 0.7%p 하락하면서 45.8%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는 72만 6천 명으로 작년보다 1만 1천 명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2.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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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관련 통계 기준 조사 이래 7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 인구는 2천975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명 증가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0만 4천 명으로 전년보다 8천 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6만 9천 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 쉬었음은 42만 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천 명 늘었습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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