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다가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디 인도 총리, 독립국가연합 국가 정상 등 우방국 지도자들에게 알리고 있는데, 북한의 김 위원장에게도 연락을 취한 것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과 푸틴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미러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외국 정상과의 통화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크렘린궁은 이번 통화에서, "쿠르스크 영토를 해방하는 동안 북한이 제공한 지원과 북한군이 보여준 용기"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러 조약의 정신에 언제나 충실할 것이며, 앞으로도 러시아 지도부가 취하게 될 모든 조치들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광복절 80주년을 맞는 데 대해 김 위원장에게 축하를 전했고, 김정은은 침략자와 싸우는 과정에서 소련 붉은군대가 한 역할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