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박사이트 회원 4천 명 모집해 10억 챙긴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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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거 현장

해외에서 운영 중인 불법 도박사이트의 회원을 모집하며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도박 공간 개설 혐의로 20대 A 씨 등 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최근까지 캄보디아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 2곳의 회원 4천여 명을 모집하며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등은 국내에 사무실을 차린 채 해당 사이트 운영진과 연결된 상선과 소통하며 범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스포츠 중계 앱에 광고 게시글을 올리거나, 상선이 확보한 개인정보를 통해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 등이 모집한 회원들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약 470억 원을 불법 스포츠 토토에 베팅했으며, 이 중 70%에 달하는 330억 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각자 모집한 회원의 손실 금액 가운데 5~45%를 수수료로 챙기며 10억 원가량의 범죄 수익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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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 수원·과천 등의 빌라 및 아파트를 옮겨 다니며 사무실을 운영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다른 마약 사범의 동선을 추적하며 잠복하던 중 건장한 남성들로 이뤄진 A 씨 일당이 암막 커튼 등으로 가려진 주거지를 수일간 오가는 모습을 파악하고 범죄 정황을 의심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사무실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순차적으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이어 지난 6월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A 씨 일당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국내의 다른 회원 모집책 및 사이트 운영진과 맞닿은 상선 등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경기 과천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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