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팰리스, UEFA 클럽대항전 3부 강등 확정…제소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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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털 팰리스의 FA컵 우승 세리머니 장면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인 크리스털 팰리스가 새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아닌 콘퍼런스리그에서 뛰는 것이 확정됐습니다.

스포츠 관련 분쟁을 중재하는 독립 기구인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1일(현지 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의 제소를 기각했습니다.

이로써 크리스털 팰리스를 대신해 노팅엄 포리스트가 2025-2026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024-2025시즌 FA컵에서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2025-2026시즌 UEFA 클럽대항전 2부 리그 격인 유로파리그(UEL) 출전 자격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UEFA 클럽재정관리기구(CFCB)는 '다중 구단 소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크리스털 팰리스에 유로파리그가 아닌 한 단계 낮은 3부 리그 격의 UEFA 콘퍼런스리그 (UECL)에 참가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UEFA는 미국의 사업가 존 텍스터가 크리스털 팰리스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의 대주주로, 두 팀이 동시에 같은 대회에 참가하면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텍스터는 6월에 크리스털 팰리스 지분을 매각하기 전까지 구단 지분 43%를 소유하고 있었고, 리옹의 최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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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UEFA는 두 구단 중 지난 시즌 소속 리그 성적이 더 높은 리옹(리그앙 6위)의 유로파리그 출전을 인정하고, 크리스털 팰리스 (프리미어리그 12위)를 콘퍼런스리그로 강등했습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강등되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위를 차지한 노팅엄이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얻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자 크리스털 팰리스는 UEFA, 노팅엄 및 리옹 구단을 상대로 CAS에 제소하고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텍스터가 구단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CAS는 "UEFA의 평가일 당시 텍스터는 두 클럽에 여전히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면서 "중재위원들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노팅엄과 리옹에 비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을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날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과 전·후반 90분 동안 2대 2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대 2로 이겨 역시 처음으로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나 하루 만에 UEFA 콘퍼런스리그로 강등이 확정되면서 잔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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