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 사서 직접 전달"…'로봇개' 사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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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에서 확보한 고가의 명품 시계 상자를 처음 산 게 누군지 특정했습니다. 이 사업가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시계를 구입해서 김 여사 측에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했는데, 특검팀은 이 사업가가 시계를 대가로 대통령 경호처와 경호용 로봇개 사업을 수의 계약을 맺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명품 시계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스위스 최고급 시계 브랜드인 바쉐론 콘스탄틴으로 시계는 없었고 정품 보증서만 들어 있었습니다.

특검팀은 보증서에 기재된 번호를 추적한 결과 제품은 수천만 원 상당의 여성용 손목시계였고, 최초 구매자는 사업가 서 모 씨로 파악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서 씨를 소환해 시계 구입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9월 7일 시계를 구입해 김 여사 측에 그날 직접 전달했다면서 5천4백만 원짜리지만 3천5백만 원으로 할인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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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한도액인 1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서씨가 지난 2022년 대통령실과 경호용 로봇개 사업 수의 계약을 맺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동휠체어 등 사업을 벌여온 서씨는 로봇 관련 사업 경험이 없었고 경호처와 계약하기 3개월 전에 미국 로봇회사와 총판 계약을 맺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SBS 8뉴스(2022년 11월 23일) :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후원한 사람이 실소유한 업체가 대통령실과 경호용 로봇개 사업 수의 계약을 맺은 걸로 밝혀져 논란입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계약 과정에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여사의 변호인은 시계 구입 및 전달과 관련해 확인이 더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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