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오전 전현직 대통령 배우자 신분으론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가 법원의 구속 심사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주장할 예정인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오늘 첫 소식,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10분, 서울 중앙지법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립니다.
지난 7일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하며 적용한 혐의는 자본시장법,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 수재 3가지입니다.
각각 도이치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된 혐의들입니다.
김 여사는 오늘 심사에 채명성, 최지우, 유정화 변호사와 함께 출석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에서는 김 여사의 대면 조사를 진행했던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출석해, 재판부에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22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여사가 정교분리와 정당 민주성, 시장경제질서를 훼손해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규정했습니다.
또,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848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도 2차례에 걸쳐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측 요청으로 영장 발부 결정 전까지 김 여사의 구금, 유치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내용의 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서울구치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용돼 있어, 부부를 동시에 수감할 경우 관리상 어려움이 있을 거란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심문이 끝나면 서울구치소가 아닌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