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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폭염·가뭄에 못 자란 '고랭지 배추'…앞으로 보름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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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생산지인 강릉 안반데기 밭에서 여름 배추가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자라지 못한 배추가 눈에 띕니다.

저온성 작물인 배추는 여름 고온에 특히 취약한 데다, 여름 가뭄으로 물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탓입니다.

[배추 재배 농민 : '꿀통'이 와서 속이 못 쓰니까. 보기에만 괜찮지. 속은 쪼개보면 썩어서 서울에 가면 팔 수가 없지.]

지난달 강릉시 고랭지 일대 강수량은 172mm로 평년 대비 49%에 그쳤고, 평균 온도는 21.7도로 평년 대비 1.5도 높았습니다.

때문에 배추 농가들은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밤낮으로 관리에 나섰습니다.

[김시갑/강원무배추공동출하협의회장 : 정식 할 때는 상당히 고생이 많았어요. 그러고 나서 비가 안 와서 고생은 좀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안반데기 농가들은 출하 때까지 기온이 예년처럼 25~26도가량 유지되고, 적당량의 비만 내려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강릉 안반데기 일대에서 자라는 올해 고랭지 여름 배추 출하량은 앞으로 남은 보름가량의 날씨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강릉시도 다음 달까지 여름 배추 출하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기술 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각종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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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강릉시농업기술센터 팀장 : 고랭지 현장 기술 지원단을 편성해서 생육 상황과 병해충 예찰을 통해 적기에 추비와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도록 지도하고.]

해발 1,100m 고지대 안반데기 일대에서는 매년 12,000~14,000톤가량의 고랭지 배추 등을 전국에 공급하고 있어, 수급 차질은 곧바로 배추 물가에 영향을 줍니다.

(취재: G1뉴스 김기태, 영상취재: G1뉴스 권순환,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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