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이 휘저은 합동연설회…수렁에 빠진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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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첫 합동 연설회에서는 반탄파와 찬탄파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고, 당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16퍼센트로 추락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2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첫 합동 연설회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은 당의 단합을,

[김문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우리 당 내부는 단합하고 더불어민주당과는 힘차게 싸워야 합니다. 진짜 목숨 걸고 싸울 수 있는 후보는 누구입니까 여러분.]

탄핵 찬성파 후보들은 극단 세력과 절연을 각각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런 사람들(윤어게인)까지도 전부 뭉치기만 하면 다 잘 풀릴 것이라는 극단 세력의 대변자들이 대구·경북에 표를 맡긴 것처럼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기자석에 앉아 찬탄파 후보들에게 "배신자"라고 외쳐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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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전 한국사 강사 :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윤 전 대통령이 재입당을 신청하면 받아줄 거란 김문수 후보의 어제 폭탄 발언은 장외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반탄파 장동혁 후보는 김 후보를 거들고 나섰고,

[장동혁/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에 도움이 되는 그 순간에 입당 신청을 하실 텐데, 그 입당 신청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탄파 조경태 후보는 김문수, 장동혁 후보 모두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목매달고 있는 김문수 후보는 보수의 심장, 국민의힘의 후보조차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제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 등의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16%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대선 참패 이후 당을 재정비하는, 반전의 계기가 돼야 할 전당대회마저 '윤 전 대통령 이슈'란 늪에 빠진 채 제1야당은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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