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마강래 "지방 리부트 해법? '베이비부머 귀향 프로젝트' 제안한다"

대선특집 리부트2025⑪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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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면적 12% 수도권에 인구 절반 '극단적 쏠림'
- 지자체 40%, 30년 뒤 사라질 위험에 처해
- 공공기관 이전 하나씩? 사회적 갈등 비용 생겨
- 균형발전 큰 그림 가지고 한 방에 해야 효율적
- 수도권과 경쟁하려면 지방 메가시티 구축도 방법
- 공간 단위? 지자체 226개 아닌 '5극 3특' 8개로
- 지방 리부트? '베이비부머 귀향 프로젝트' 제안
- 은퇴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 도시 탈출 중
- '베이비부머-지자체-중소기업' 3자 연합 모델
- 10%만 이주해도 40만 명…수도권 집값 안정 효과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8월 8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마강래 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탄핵을 지나 다시 활짝 피어날 대한민국 김태현의 정치쇼 특별 기획 리부트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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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지방 소멸, 이게 먼 미래 일 같지만 이미 시작이 됐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하죠.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 지도에서 절반 가까운 지역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런 예측도 나오는데요. 김태현의 정치쇼가 준비한 리부트2025. 오늘은 지방이 살아나는 법,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 오신 전문가죠.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마강래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서울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이 아니고 서울민국이다 이런 말이 사실 괜히 나온 게 아니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 수도권 집중도가 세계 1위 수준이고 국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사는 기형적인 현상, 이게 보편화돼 있는데 이거 어디서부터 비롯된 겁니까?

▶마강래 : 간단한 통계부터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대한민국 전체 면적의 12%밖에 안 돼요. 그런데 여기에 인구가 반 이상이 몰려 있고요. 그다음에 또 기업 관련해 가지고 대기업 본사 같은 경우는 70% 이상이 몰려 있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일본이라든가 프랑스 같은 경우를 보면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인구 기준으로 거기도 도쿄 메트로폴리탄 같은 경우에 30% 이하 그다음에 프랑스 같은 경우에도 20% 이하 정도밖에 안 돼요. 우리나라는 좀 극단적 쏠림 현상이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그 이유는 저희가 역사적인 부분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압축성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1960~1970년대, 그러니까 선택과 집중을 통한 거점도시 개발이 아주 필수적이었어요. 근데 이런 과정 속에서 국토의 불균형이 굉장히 이렇게 강화되기 시작했던 게 아시겠지만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이때가 서울이 엄청나게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사실 서울 집중 현상 심각하다, 심각하다 80년대부터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농촌 인구가 서울로 쏠리기 시작을 한 거죠. 그래서 간단한 통계만 보면 1970년에는 서울 인구가 500만 정도였어요.

▷김태현 : 얼마 안 됐네요.

▶마강래 : 근데 88년 올림픽이 있었을 때는 1000만을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짧은 기간 동안 이게 더블이 된 거예요. 더블이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겠습니까?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까 집값이 폭등해요. 거기다가 86, 87, 88 3조 원까지 있었어요. 우리나라 경제가 완전히 불탔죠. 그러다 보니까 돈이 갈 데가 없어서 부동산으로 몰리고 서울 집값은 폭등했습니다, 수요가 많다 보니까. 그때부터 1기 신도시 정책이 나오기 시작을 한 거죠.

▷김태현 : 그래서 그 배경에서 분당, 일산 1기 신도시가.

▶마강래 : 맞습니다. 5개가 나왔고요. 저희가 1기, 2기, 3기 아주 짧게 말씀드리면요. 그러니까 서울의 외곽에다가 신도시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서울 집값은 지금 30~40억 평균 될 거예요. 계속 쏠리다 보니까 밖에다가 신도시를 마련하고요. 신도시를 마련하게 되니까 이분들이 또 직장이 안에 있지 않습니까? 광역교통망을 제대로 깔았던 거예요. 이런 과정 속에서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이 엮인 하나의 기능적 도시, 하나의 도시가 돼 버린 거예요.

▷김태현 : 수도권이라는 도시 자체가.

▶마강래 : 네, 하나의 원시티 개념이 된 거죠. 그리고 이 원시티가 사이즈가 크다 보니까 자꾸 인구와 산업을 지금도 흡수하는 어떤 그런 형태, 지금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멈추지 않는. 그러니까 아주 극단적인 현상인데도 아직까지도 진행 중인 어떤 그런 상황에 있다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제 수도권이 하나의 원시티가 이렇게 돼버리면 상대적으로 지방은 좀 더 소멸돼 가는 그런 일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지금 냉정하게 지방이 처한 현실은 어떻습니까?

▶마강래 : 우리가 지방이 위기다, 위기다 할 때마다 지방소멸지표 이게 소개가 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간단하게는 지방소멸보고서를 보면 시군구의 40% 정도는 앞으로 30년 뒤에 소멸위험지역으로 되고 또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의 위상은 점점 올라가고 있고요. 그러니까 지역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지역에 대한 공간정책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 정말 어려워지는 지역, 인구가 정말 희소해지는 지역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우리는 결정을 해야 되는 어떤 그런 상황이 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 지역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 전략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 정책 어디에 주목하고 계세요, 교수님은?

▶마강래 : 저는 대통령님 말씀하신 얘기 적극적으로 전적으로 공감을 하고요. 이거는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에요. 그냥 지역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된다기보다는 좀 더 큰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한 가지 아쉬운 점들은 있죠. 그러니까 해수부 이전 논의라든가 그다음에 또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요. 올라오고 있는데 이게.

▷김태현 : 공공기관 이전 논의는 사실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된 꽤 오래된 논의잖아요.

▶마강래 : 그렇죠. 그게 1차 이전이 있었죠. 그때 한 백오십 몇 개 공공기관이 여러 혁신도시들 그다음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옮겼죠. 근데 아직도 수도권에 있을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기관들이 많아요.

▷김태현 : 아직도 안 가고 서울에 남아 있는.

▶마강래 : 그래서 2차적으로 이게 연구가 일부는 진행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런 공공기관이 아마도 한 100개가 넘을 것 같은데 이런 기관도 이전시키면서 지역을 좀 발전시켜야 되지 않을까라는 목소리가 앞으로 계속 올라올 거예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조금 더 염두에 두어야 될 사실이 있어요. 우리가 국토 전체에 대한 정말 큰 그림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 국토는 어떻게 가야 되는가. 그래서 아주 큰 그림 중에 정말 기본이 되는 거는 던졌어요. 그게 5극 3특이라는 거였죠. 이게 메가시티 전략인 거예요. 그런데 5극 3특인데 5극 3특을 놓고 우리가 산업생태계를 잘 만들어야 되지 않습니까? 청년들이 부산도 떠난대요. 일자리가 없대요. 지역의 산업생태계가 망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럼 이거를 구축하기 위해서 이런 5극 3특 전략을 잘 써야 되는데 어느 지역에 어떤 산업으로 특화해야 되는가에 대한 아직까지는 뭔가 공감대가 없어요.

▷김태현 : 그러면 그 말씀은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것도 좋고 지방의 메가시티 발전시키는 거 다 좋은데 그게 어떻게 국토 전체를 놓고 큰 그림을 그려서 진행하는 건 아니고 약간 중구난방이다, 주먹구구식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마강래 : 전반적으로 그런 게 점점 강화될까 봐 좀 우려가 되는 측면이 있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런 거예요. 산업은행 이전한다. 그다음에 해수부 이전한다고 하면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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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부산이죠, 그건.

▶마강래 : 저는 부산이 참 적합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게 무슨 기준이냐. 이번에는 우리 아니냐고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여기서 생기는 사회적 갈등, 이거는 엄청난 비용이에요. 그러니까 저희가 큰 그림을 가져야 이거 한 방에 할 수가 있는 거고요.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행할 수가 있는 거고요. 공공기관이나 정부기관이 이전할 때도 실질적으로 제일 중요한 거는, 제일 첫 번째 기준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거기에 제대로 만들 수 있는가가 궁극적인 목적함수의 종속변수예요.

▷김태현 : 그럼 예를 들어서 산업은행이나 해수부가 부산에 간다고 할 때 가면 거기서 부산 지역 또 경남 지역에 있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느냐, 그걸 기준 놓고 봐야 된다는 거죠?

▶마강래 : 정확히 말씀하셨어요. 우리 1차 공공기관 이전 그때 굉장한 시도였다고 봐요. 그런데 공공기관 이전한 다음에 거기 종사하시는 분들 입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이 “외로워요”였어요.

▷김태현 : 외롭다?

▶마강래 : 외로운 사람들이 어떻게 혁신을 합니까? 혁신도시에서.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공공기관은 기업이랑 연결돼야 되고요. 또 지자체랑 연결돼서 생태계 속에 녹아 들어가야 돼요. 그런데 그걸 못했던 거죠. 그게 좀 아쉬웠던 점이죠. 우리는...

▷김태현 : 그럼 예를 들면 이런 건가요? 국민연금이 전주 갔잖아요. 그럼 전주의 청년들을 위해서 국민연금에서 일자리가 창출이 됐는가 그런 걸로 봐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마강래 : 그것보다 훨씬 더 자세히 봐야 되는 거예요. 국민연금에 계시는 분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또 어떻게 기업이랑 연결이 되고 또 전주나 그다음에 전북에 기여는 또 어떤 방식으로 기업이 할 수 있고 이런 뭔가 스토리가 나온 다음에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 국토를 대상으로.

▷김태현 : 그냥 중구난방으로 이건 어디 가고 이건 어디 가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마강래 : 앵커님, 한 방에 해야 돼요, 저희는.

▷김태현 : 그래서 한 방에 큰 그림을 가지고 한 방에 해야지 이 정권에서 이건 이리로 가고 이 정권에서 이건 이리로 가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마강래 : 그럼 더 힘들어질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큰 그림으로 한 방에 하려면 지금 제일 많이 나온 얘기가 메가시티, 특히 부울경 중심으로 해 가지고. 이거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들겠다 이거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마강래 : 저희가 여기서는 좀... 여기에 시청자들 계시니까 좀 오해가 많은 시청자들도 계세요.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는 하나 좀 개념 정리를 하고 교통정리를 하고 들어가면요. 메가시티는 어떤 분들은 어디 밖에다가 공룡도시를 또 메가로 만들어가지고. 이렇게 되면 농어촌 다 죽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어요. 그런 개념이 아니에요. 메가시티는요, 초광역권 전략이고요. 공간을 넓게 보자는 거예요. 예전에는 기초 지자체 단위로 의사결정을 하고 그 단위로 보고 균형 발전도 논의를 했었는데 이 초광역권 메가시티 내에는 큰 거점, 중간 거점, 농어촌 거점도 포함이 되어 있어요. 농어촌의 작은 거점. 그러니까 농어촌도 같이 끌어안고 있는 개념인 거예요. 그래서 이런 큰 거점, 중간 거점, 작은 거점을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니까 압축한다, 첫 번째. 그다음에 연계해서 압축되고 연계된 이 네트워크가 하나의 도시처럼 수도권처럼요. 기능하게끔 공간 전략을 짜자는 게 메가시티 전략이에요.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제가 이해하기로는 서울은요. 서울에 붙어 있는 위성도시라고 하는 성남, 용인 예를 들면 다 하나로 연결돼 있잖아요, 생활권이. 그럼 부산도 부산 옆에 붙어 있는 예를 들면 양산, 울주군, 김해 이런 곳을 부산과 묶어가지고 서울이 그 위성도시와 같이 기능하는 것처럼 그렇게 만들자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마강래 : 기능적으로 엮여야 돼요. 왜냐하면 용인 사람들 그다음에 분당 사람들, 서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맞아요. 서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용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죠.

▶마강래 : 왜냐하면 기능적으로 그냥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김해 사람들은 김해 사람이에요. 양산 사람들은 양산 사람이에요. 경쟁력이 훨씬 낮아질 수밖에 없어요. 서울은 네트워크로 그냥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거점이 무지하게 강한 공간이에요. 그 공간에서 기업들이 기업활동을 하잖아요. 그러면 청년들을 끌어 모으기가 쉬워요, 혁신 인재들을.

▷김태현 : 그럴 수 있겠네요.

▶마강래 : 그러니까 땅값이 비싸도 거기에 입지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왜냐하면 아이디어가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 그런 공간이 없다는 것 자체, 저희가 수도권이랑 어떻게 경쟁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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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그러면 이제 김해 사람과 양산 사람도 부산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나로 묶는 부울경 메가시티, 이 성공의 핵심 키는 어디에 있습니까?

▶마강래 : 연계 협력이죠. 지자체가... 그러니까 지역으로 가보면 옆 지자체가 잘 되면 그 지자체 단체장은 안 되는 구조예요, 선거에서. 옆에 철도가 지나간다든가 도로가 지나가면 뭐 했냐는 거죠. 우리는 협업하기 굉장히 힘든 행정 체제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일단 깨는 여러 가지 수단들이 있지만 이제 그거를 해야 되고요. 그래서 광역적으로 봐야 돼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남이었는데, 경쟁 상대였는데 우리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을 해야 되고요. 우리로 만들 수 있는 어떤 그런 틀이 딱 짜이잖아요. 제일 중요한 건 교통망입니다.

▷김태현 : 그렇겠네요.

▶마강래 : 교통망을 제대로 된 곳에 제대로 된 노선으로 그다음에 그냥 조그만 거 말고요. 크게 깔아서 이게 어떤 네트워크의 덩어리를 가질 수 있도록 뭔가 지역에서 첫 번째 큰 노력을 해야 되는 거죠. 이것조차도 연계 협력이 없으면 안 돼요. 그리고 그 네트워크를 까는 데 있어서 산업생태계를 고려한 상태에서, 특히 계속 제가 목적함수의 종속변수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 4차 산업혁명시대에 조응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거를 놓고 모든 수단들을 고민해야 된다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얼마 전에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지역 발전 정책을 세우면서 지방분권, 균형 발전 이거는 조심해야 할 단어다. 이렇게 경고하셨던데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마강래 : 저희가 균형 발전을 고민할 때 어떤 분들은 그래요. 우리나라에 기초자치단체가 226개가 있으니까 226개가 균형 발전의 공간단위가 아닌가. 저희가 그 생각이 많이 깨지고 있어요. 이제 수도권이 서울, 경기, 인천이 통으로 묶인 대한민국 12% 면적을 가진 공간이에요. 그러면 거기가 통으로 묶이고 있는데 지역은 기초 지자체 단위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정말 힘들어지는 거죠. 그래서 통으로 묶인 공간이 지역에도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우리의 지금 균형 발전의 공간 단위는 5극 3특 8개의 공간단위가 된 거죠, 226개에서. 이제 그런 큰 공간단위를 바라보고 공간계획을 세우고 경제계획을 세우고 지역계획을 세워야 된다.

▷김태현 : 너무너무 잘게 지방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해서 너무 잘게 쪼개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마강래 : 그렇게 나누기 n을 하다 보면 저희는 공멸 상태로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교수님 말씀 듣다 보니까 결국 필연적으로 행정구역 통폐합이 어느 정도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마강래 : 그 방향으로 무조건 가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방에 있는 시장이나 군수들이 싫어하기는 할 건데 사실은 선거로 뽑히는 사람들이라서 본인 지역구가 없어져서. 어쨌든 그건 정치적인 문제니까 그렇다 치고 김태현의 정치쇼가 준비한 리부트2025. 마강래 교수와 함께 지방이 살아나는 법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그리고 교수님, 이번에 지방 살리기를 위해서 새로운 실험에 들어가셨다는데 이름하여 베이비부머 귀향 프로젝트, 이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에요?

▶마강래 : 제가 지역 발전 관련해 가지고 계속 연구를 진행하다가 정말 신기한 현상을 하나 발견했어요. 수도권으로 사람이 쏠린다, 쏠린다 그러는데 이걸 연령대별로 나누어 보니까 특히 40대 말부터 60대까지 이 인구가 대도시 탈출을 하고 있어요. 근데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인구 감소 위기 지역도 다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사람들이 왜 그러지라고 해 가지고 조금 더 들여다 본 거예요. 근데 이 사람들이 딱 보다 보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요. 50대 중반에 은퇴를 해요. 그리고 국민연금 몇 살에 받습니까?

▷김태현 : 예순 넘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마강래 : 그렇죠. 65살에 받잖아요. 10년간의 공백이 있어요.

▷김태현 : 그때가 또 자녀 결혼하고 이래서 목돈 들어갈 시간이 제일...

▶마강래 : 샌드위치죠. 자녀들도 힘들다고 그러죠. 그다음에 부모님은 또 연로해지시고 힘들어지시죠. 그런데 이분들은 아직도 본인이 건강하고 100살까지 살 것 같은데 지금 은퇴해야 되는 상황이 된 거죠. 이 불안감은 말도 못하죠. 이분들이 뭔가 지금 인생의 세컨라운드를 위해서 뭔가 결정을 시작했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의 정책은 청년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65세 고령인구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이 계층이 딱 공백 상태에 있어요.

▷김태현 : 끼었구나. 낀 세대.

▶마강래 : 그러니까 그냥 불행한 거예요. 계속 힘든 거예요. 그래서 이분들을 위해서 이분들이 그럼 지역에 그렇게 이주를 하고 있는데 이분들을 위해서 뭔가 여러 정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글에서 제가 개념적으로 일단은 3자 연합 모델이라는 걸 만들었어요. 이분들이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에 결합할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LH 등등의 공공기관이 정말 좋은 타운하우스를 정말 싼 가격에 너무나 좋게 단지형으로 공급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거예요. 그래서 따로 놓고 보면요. 베이비부머, 정말 힘들어지는 계층. 중소기업 정말 힘들어지는 어떤 그런 우리 산업구조 변화 과정 속에서 잉여화될 가능성이 큰 어떤 그런 또 하나의 그룹 그다음에 지역도 어려워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3자가 결합을 하게 되면 폭발적 파괴력이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분들이 다 이주할 필요 없어요. 수도권만 딱 봐도 한 10% 정도만 이주해도 40만 명이에요. 이 40만 명이 이주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거예요. 그 임팩트는 부동산 관련된 임팩트, 첫 번째. 두 번째 연금 고갈 시기를 딜레이할 수 있는 임팩트까지 가지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지방으로 이전해서 제2의 인생을 살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인구가 빠질 테니까 수도권 집값도 좀 잡을 수 있고.

▶마강래 : 그렇죠. 이분들이 집 안 팔아도 됩니다. 임대 물량이 그냥 쏟아져 나오는 거예요.

▷김태현 : 그렇겠네요.

▶마강래 : 우리나라에서 3기 신도시 만들려고, 그 30만 호 만들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습니까? 그런데 우리 30만 호를 이런 베이비부머 세대, 젊은 베이비부머가 뺄 수 있다면 제 생각에 3년 안에 끝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저희 김태현의 정치쇼 리부트2025에서 드리는 공식질문입니다. 지방도시를 살리기 위해서 리부트하려면 뭐부터 시작해야 되나. 한마디 키워드로 정리해 주시면 뭐가 될까요?

▶마강래 : 지방 문제는 수도권 문제랑 연결되어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문제는 청년 문제랑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베이비부머가 지방으로 가려는 흐름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들에게 조금 더 집중을 하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먼저 이주한 베이비부머가 청년을 끌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우리가 조금 더 중요한 것 그다음에 순서를 염두에 두고 이런 정책을 진행하는 게 너무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리부트2025 지금까지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마강래 교수와 함께 지역 발전 과제들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교수님.

▶마강래 : 네,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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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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